삼성SDS, 최대 실적 눈앞…통큰 배당 이어갈까 2년간 주당 2000원 유지…현금성자산 넉넉, 배당여력 충분
김슬기 기자공개 2019-12-24 07:55:0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3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삼성SDS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되면서 배당정책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SDS는 2014년 상장 이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며 2017년과 2018년 모두 현금배당성향이 20%를 상회했다. 보유 현금성자산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추가로 배당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인다.23일 삼성SDS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측은 올 초 2018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000원을 책정했다. 당시 현금배당금 총액은 1547억원이었다. 현금배당성향은 24.58%로 집계됐다. 현금배당성향은 해당 사업연도 순이익 대비 현금배당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0조342억원, 영업이익 8774억원, 당기순이익 6388억원이었다. 삼성SDS는 지난해 처음으로 10조원의 매출을 돌파했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은 7조9369억원, 영업이익 6639억원, 순이익 49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9%, 7%, 7% 증가했다. 올해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10조9583억원, 영업이익 9621억원, 당기순이익 7012억원이다. 시장은 성장성 지표가 전년대비 9~1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면서 그간 높은 배당수준을 보인 삼성SDS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SDS는 2014년 11월에 상장을 했고 이듬해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을 했다. 2014년, 2015년 주당 500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배당금 총액은 386억7500만원이었다. 현금배당성향은 9.37%, 8.81%였다.
2016년에는 주당 750원, 총 580억1300만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12.51%였다. 배당금이 높아지긴 했지만 주주총회가 순조롭지는 않았다. 당시 삼성SDS의 주주총회에서 일부 소액주주들이 결산 배당 1주당 배당금을 2000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부결됐다. 당시 물류사업 분할 검토 등의 공시가 나왔다가 무산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피해를 봤다는 게 일부 주주들의 주장이었다.
배당성향이 확 뛴 것은 2018년 3월 주주총회 때였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7년 주당 2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금배당성향은 29.17%였고, 배당총액만 1547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167% 오른 수준이다. 전년도의 주주요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도 이같은 흐름을 따라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유지했다. 당시 당기순이익이 2017년에 비해 증가하면서 배당성향은 다소 낮아졌다.
올해에는 실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면서 현 수준인 주당 2000원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배당정책을 바꾼 삼성물산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주당 배당금으로 2000원씩 지급하는 배당정책을 수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SDS 역시 올해까지는 주당 2000원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
배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삼성SDS의 총차입금 규모는 2063억원선이지만 현금성자산은 2조381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2조1750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2017년까지만 해도 현금성자산은 1조원대였고 차입금은 거의 없었다. 2018년 현금성자산은 2조3611억원이며 차입금은 1000만원에 불과했다. 올 들어 현금성자산과 총차입금이 동시에 늘어났다.
삼성SDS 측은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배당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삼성SDS 관계자는 "내년 초 배당공시가 나와봐야 알 수 있는 사안이며 배당성향 상향을 조정할 때 시한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를 고려한 수익률은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삼성SDS의 주가는 지난 20일 기준(19만7000원)으로 보면 전년말대비 3%가량 하락했다.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14년 11월 상장 당시 공모가액인 19만원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 시초가는 38만원였고 상장 당일 종가는 32만7500원이었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했고 2016년말 13만9500원에 마감했고 이후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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