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화력 배가' KB증권, 통합 7연패 금자탑 쌓았다[DCM/종합]양대축 SB·FB 시장 석권 '기염', NH증권 8년만에 2위 등극
김시목 기자공개 2020-01-02 07:27:2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 출신 김성현 사장이 부임한 KB증권의 화력은 막강했다. 2019년 일반 회사채(SB),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 석권을 비롯 부채자본시장(DCM) 전 부문에서 고루 저력을 과시하며 왕좌에 올랐다. 2013년 이후 무려 7년 연속 패권이다. 마지막까지 유일하게 왕좌를 넘보던 NH투자증권은 2011년 이후 하우스 최대 성과를 냈다.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뒤를 이었다. 시장 외형의 핵심 축인 SB, FB 물량 실적이 상위권 승패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SK증권과 신흥 강자로 떠오른 키움증권도 분전했다. 삼성증권은 또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 SB·FB 모두 석권…통합 패권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DCM 발행 규모는 123조4778억원이다. SB(수요예측 기준), FB 발행액이 각각 53조700억원, 55조4343억원으로 9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ABS는 14조9735억원이 발행됐다. DCM 발행량은 2018년(111조4075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KB증권은 전체의 20%가 넘는 25조4167억원을 주관하며 후발 주자들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2013년부터 이어온 7년 연속 왕좌 수성을 완성했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놓치지 않을 만큼 추격을 불허했다. 260건의 주관 건수 역시 압도적이었다.
선두 수성은 SB와 FB가 견인했다. SB는 2018년 선두를 놓쳤지만 2019년 다시 왕좌를 차지했다. 12조원 이상의 주관실적을 내며 절반을 책임졌다. 10조원의 실적을 쌓은 FB에서는 수위를 수성했다. 경쟁사를 2조원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ABS 실적은 3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회사채 시장의 노른자인 SB 부문에서 KB증권에 필적할 성과를 냈지만 FB와 ABS에서 역부족이었다. DCM 주관실적과 건수는 각각 20조3000억원, 16.44%를 나타냈다. FB부문에서는 3위(7조5350억원), ABS에선 10위(3000억원)권에 턱걸이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SB 일변의 비즈니스 방침에서 탈피하는 만큼 2020년 이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NH투자증권은 FB에서 2017년까지 손을 놓다시피 했지만 2018년부터 차츰 영토를 넓히고 있다. 2019년 3위권 순위과 실적은 모두 자체 역대 최대 성과다.
시장 관계자는 “KB증권이 고루 존재감을 과시하며 7연패를 달성했다”며 “선두를 차지하지 못하는게 이상할 정도로 최강자 입지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이 2위지만 SB를 넘어 사업을 확장한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미래 순위 하락, SK·키움 선전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초대형 IB란 위상이 무색할 성과를 냈다. DCM 핵심인 SB에서 크게 밀리면서 3위와 4위에 머물렀다. 2019년 NH투자증권에 큰 격차로 밀리며 한 단계씩 내려갔다. 미래에셋대우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4위권으로 주저앉았다.
한국투자증권는 17조1334억원의 DCM 주관실적을 올렸다. SB와 FB에서 각각 3위와 2위, ABS에서는 5위를 나타냈다. 미래에셋대우는 15조1447억원을 쌓았다. DCM 전 부문에서 3위권 안에 진입하지 못했다. 선두 KB증권과는 10조원 이상의 실적 격차가 났다.
SK증권과 키움증권의 선전도 돋보였다. SK증권은 ABS에서 압도적 성과로 수위를 달성했다. SB와 FB에서도 실적을 쌓으며 5위에 올랐다. 키움증권은 사상 처음으로 DCM 부문 6위에 올랐다. 2018년 10위권 내로 진입하더니 입지 다지기가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초대형 IB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은 별다른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IB 출신 사장이 신임 수장으로 영입되면서 기대를 모은 신한금융투자는 아직은 큰 효과가 없었다. 키움증권에 밀리며 7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2018년에 이어 다시 10위권 밖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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