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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크로스보더 딜 늘었는데…외국계 로펌 활약 주춤조단위 딜 수임 베이커앤맥킨지·그린버그 두각

김혜란 기자공개 2020-01-07 07:59:3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6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cross-border)가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외국계 로펌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미국계 대형 로펌인 베이커앤맥킨지(Baker & Mckenzie)와 그린버그트라우리그(Greenberg Traurig)가 더벨 리그테이블 M&A 법률자문 부문 12위와 1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게 외국계 로펌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다만 지난해 대표적인 크로스보더 딜에는 대부분 관여했단 점은 눈에 띈다.

6일 더벨 2019년 M&A 법률자문 부문 리그테이블(완료 기준)에 따르면 10위권 안에서 외국계 로펌을 찾아볼 수 없다. 2018년 롭스앤그레이(Ropes & Gray)와 데커트(Dechert LLP)가 10위권에 들어가며 활약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주춤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지난해 크로스보더 딜이 늘어났단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성적이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있었던 총 438건의 딜 가운데 크로스보더 딜이 126건이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 기준 비중이 2.9%포인트 늘었다. 이들 외국계 로펌은 지난해 대표적인 크로스보더 딜인 SK그룹의 빈그룹 투자, 가장 규모가 큰 '모멘티브' 딜 등에서 자문단으로 활약했지만 거래 건수가 부족해 조정점유율에서 밀린 것으로 파악된다.

12위를 차지한 베이커앤맥킨지의 경우 거래 건수는 두 건, 거래 규모는 1조6500억원이다. 지난 5월 SK그룹이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1위 민영기업 빈그룹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당시 법률 자문을 도왔다. SK E&S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파주에너지서비스를 매각할 때도 법무법인 세종과 호흡을 맞춰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지난 1월 SK E&S는 파주에너지서비스를 태국 에너지기업EGCO(Electricity Generating Public Company Limited)에 매각했다. 거래 가격은 9000억원 수준이다. 베이커앤맥킨지는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사업부 거래에도 관여하고 있지만 딜이 진척되지 못해 실적으로 챙기진 못했다. 지난해 베이커앤맥킨지가 복수의 조 단위 딜에 참여했단 점은 눈길을 끈다.

그린버그트라우리그는 거래 건수가 1건에 그쳐 조정점유율 1.22%로 13위를 기록했다. 조 단위 크로스보더 딜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 거래에서 인수 측 자문을 맡아 거래 성사에 도움을 줬다. 거래액이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딜이란 점에서 자문단 참여 의미가 적지는 않다.

클리어리(ClearyGottiliebSteen & Hamilton)는 두 건의 딜에 관여하며 16위에 올랐다. 올해 잔금납입을 끝으로 트랙레코드 확보에 성공한 CJ제일제당의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자문했다. 클리어리는 거래금액 1조8000억원 규모의 딜을 수행했지만 법무법인 세종과 공동 자문사로 활약한 터라 절반씩 크레딧을 부여받았다.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부킹홀딩스의 야놀자 투자 딜에서 인수 측 자문을 제공하기도 했다.

폴헤이팅스(Paul Hastings)가 클리어리의 뒤를 이었다. 폴헤이팅스는 이마트가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매각 자문, 대림산업의 크레이튼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 거래에서 대림산업 측 자문을 제공했다.

2018년 랜드마크딜이었던 도시바 딜에 관여하며 5위를 기록했던 롭스앤그레이(Ropes&Gray)는 자문을 제공한 딜의 거래 규모가 3500억원에 그쳐 지난해 21위로 집계됐다. 광물자원공사와 LG상사의 미국 로즈몬트(Rosemont) 구리 광산 지분 매각 거래, CJ제일제당의 미국 내 계열사인 CJ푸드아메리카홀딩스(CJ Foods America Holdings Corp.)가 CJ푸드아메리카(CJ Foods America Corp.) 주식 31만9,200주(27.14%)를 베인캐피탈에 매각하는 거래에서 베인캐피탈 측 자문을 제공하며 실적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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