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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젼바이오, 기술성 평가 고배…재도전 시사 평가기관별 A등급·BB등급 두노치 차이 …재심의 가능하지만 시간 갖고 재도전으로 가닥

심아란 기자공개 2020-01-10 08:23:0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IVD) 전문 기업인 프리시젼바이오가 기술성 평가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국내 매출 비중이 적은 점이 부담된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두곳의 평가기관에서 A등급과 BB등급을 각각 받았다. 두 기관의 평가가 한 곳은 우수, 한곳은 미달로 나온 것이어서 이례적이란 평가다.

두 평가등급이 두노치 이상 벌어질 경우 바로 재심을 요청할 수 있으나 프리시젼바이오는 시간을 갖고 기술성평가 재도전을 하기로 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상반기 중 기술성 평가를 다시 의뢰할 예정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리시젼바이오가 작년 12월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했다. 매출처가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 집중된 점이 부담됐다고 알려졌다. 다만 작년부터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 시장을 개척해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한 글로벌 진단업체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재도전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길 기대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가 최종적으로 획득한 등급은 A, BB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평가기관 한 곳에서 BB등급 이하를 매길 경우 기술성 평가에서 떨어진다. 등급의 편차가 두 노치 이상일 경우 재심을 요청할 수 있으나 프리시젼바이오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상반기 중 기술성 평가 재도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협의 중이며 코스닥 상장 트랙의 변경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2015년 테라웨이브(한국)와 나노디텍(미국)이 합병해 출범했다. 체외진단을 위한 검사기부터 진단시약 카트리지까지 밸류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TRF형광기술이다. 이는 질병 표지자 검출 기술로 질환 여부는 물론 진행 경과까지 파악하는 점이 특징이다. 심혈관계, 감염성 질환 등에서 수요가 크다.

프리시젼바이오는 2018년에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입성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프리시젼바이오가 11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할 당시 주주로 참여했다.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센스다. 2019년 9월 말 기준 36.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도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다.

아이센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프리시젼바이오는 작년 3분기 말 연결기준 매출액 44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적자 규모는 3억원 가량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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