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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사옥 이전 검토…해외 신사업 박차 테헤란로 일대 물망…베트남·필리핀 등 개발운영사업 타진

신민규 기자공개 2020-01-14 08:19:4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 업계 선두인 한국토지신탁이 새해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조직을 한곳으로 모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국내 업황침체 극복의 일환으로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를 비롯한 주요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 매수 목적은 회사 신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한 용도로 파악된다. 시장에선 강남권역 20층 이상의 오피스 빌딩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그동안 강남과 서울역 인근에 주요 조직이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한국토지신탁은 강남구 역삼동 삼성제일빌딩을 임차해 5~9층까지 사용해왔다. 2016년 한국토지신탁이 인수합병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해 협업하게 된 동부건설은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에 입주해 있다. 이밖에 코레이트투자운용, 코레이트자산운용 등 계열사까지 늘어나 사옥 이전 필요성이 커졌다.

동부건설의 경우 한국토지신탁과 부지매입 단계부터 협업할 일이 많아지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말 서초구 잠원동 한강변에 위치한 가스충전소 부지 등을 매입했다. 올해 주변 필지까지 추가매입이 끝나면서 고급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토지신탁은 국내 부동산신탁업계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베트남, 필리핀을 비롯해 선진국 중에선 미국을 포함해 개발사업을 타진하고 있다. 사업모델은 개발사업과 운영사업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사옥 이전을 완료하고 해외사업에도 진출하면 부동산신탁업계에선 한국자산신탁과 함께 상당한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은 업계 선두주자로 당찬 행보를 보여왔다. 2016년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이후 키스톤에코프라임이 사모펀드를 조성해 동부건설 경영권 인수전에 참가해 가장 많은 700억원을 투자했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은 동부건설의 지분 67%를 들고 있다. 동부건설 인수로 동부센트레빌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얻게 됐다.

지난해에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주당 30원, 총 71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한국토지신탁은 2016년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연 평균 20.53%(별도 재무제표 기준)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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