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벤처사 추진, 중심에 선 홈쇼핑 '액센츄어맨' 허태수 회장 '중점사업'…김석환 총괄, 박영훈·우재원 라인 관여
최은진 기자공개 2020-01-20 13:36:3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사의 중심엔 GS홈쇼핑의 '액센츄어맨'들이 있다. 허 회장이 GS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직접 영입해 벤처투자 문화를 정착시킨 인물들이다. 허 회장이 총수가 되자마자 실리콘밸리에 조단위 규모의 벤처투자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GS홈쇼핑에서 하던 투자의 확장판으로 볼 수 있다. 그와 호흡을 맞췄던 엑센츄어맨들이 주축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GS그룹은 지주사 ㈜GS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등의 협업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지주사와 계열사가 십시일반으로 약 20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벤처투자사 설립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총수로 취임하자마자 추진하는 건이다. 혁신문화 정착 및 신성장 동력 발굴 등 미래 전략을 펼치는 교두보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기획됐다. GS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정유와 유통에 치우쳐 있는만큼 새로운 영역으로의 외연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벤처투자사 설립 건은 따로 태스크포스팀(TFT)이 설립되진 않았다. ㈜GS를 비롯한 참여 계열사의 재무팀이 긴밀한 교류를 맺으며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허 회장과 함께 전략을 세우고 이를 진두지휘 하고 있는 인물은 따로 있다. 바로 GS홈쇼핑의 '엑센츄어맨'이라고 불리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최근 실리콘밸리를 오가면서 벤처투자사 설립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허 회장의 지시를 1차적으로 담당하는 ㈜GS보다도 더 깊이 관여돼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박 부사장은 허 회장이 그리던 벤처투자 문화를 정착시킨 만큼 누구보다도 실무 및 전략을 잘 아는 인물이다.
사실상 허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벤처투자사 설립은 GS홈쇼핑에서 수년간 해 왔던 벤처투자 업무의 확장판이다. GS홈쇼핑의 관계기업 투자주식 내역을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및 앱 개발, 전자상거래 업종 등의 개별기업은 물론 창조혁신펀드와 같은 벤처투자펀드 등에 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다. GS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벤처투자사의 운영 전략도 이와 유사하다. 혁신적인 기술이나 서비스를 보유한 해외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에서 벤처투자 건은 모두 박 부사장이 이끄는 미래사업본부가 추진했다. 허 회장이 GS홈쇼핑 대표이사이던 시절 김호성 사장이 전체 사업 및 지원부문을 총괄했지만 미래사업본부만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해질 정도로, 박 부사장에게 막강한 권한이 쏠렸다. 투자와 관련해선 허 회장이 박 부사장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던 셈이다.
따라서 이번 GS그룹의 벤처투자사 설립 역시 박 부사장 등 엑센츄어 출신 인물들이 주축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시각이다. 지주사 ㈜GS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석환 사장의 총괄 하에 박 부사장이 긴밀한 협업을 맺고 있다는 얘기다. 내부적으로 벤처투자사가 설립되면 박 부사장 등 엑센츄어 출신 인물들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GS홈쇼핑의 엑센츄어 출신 인물들이 최근 실리콘밸리를 오가면서 그룹 벤처투자사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GS홈쇼핑에서 하던 투자의 확장판으로 추진하는 사안인만큼 해당 인력들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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