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더케이손보·하나금투 자금 자체 조달할까 지주 보유 자금 우선적으로 검토…위험가중자산 증가에 따른 CET1 방어 관건
이은솔 기자공개 2020-01-28 08:44:4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더케이손보 인수와 하나금융투자 증자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자금 조달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나금융은 지주 보유 자금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체 조달을 택할 경우 위험가중자산(RWA)과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하나금융이 집행해야 하는 자금은 총 6000억원 내외다. 더케이손보 지분 인수에는 약 1000억원이, 하나금투 증자에는 약 5000억원이 논의되고 있다.
하나금융에서는 내부 자본으로 자체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 "기본적으로 차입과 배당 등을 통해 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이 있다"며 "인수 자금과 증자 대금을 맞추는데 큰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영구채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하나금융이 추가 차입이나 채권 발행 없이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데에 재무적으로 큰 무리는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지주가 가지고 있는 보통주자본에서 6000억원을 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2019년 9월말 기준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보통주자본+자본·이익잉여금)은 약 25조 4300억원 가량이다. 2018년 말에 비해 1조 4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자본금 변동은 없었지만 그동안 이익잉여금을 1조 4000억원어치 더 쌓았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위험가중자산(RWA)이다. 지난해 3분기 하나금융은 베트남 BIDV에 1조원을 들여 지분투자를 하면서 RWA가 크게 늘었다. 2019년 9월말 하나금융의 RWA는 210조 67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1조 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늘면서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하락했다. 2018년말부터 꾸준히 12% 후반대를 유지하던 CET1 비율은 지난해 3분기말 12.19%로 떨어졌다. 당시 하나금융 측 관계자는 배당여력 등을 감안해 CET1 비율을 12.5% 이상으로 유지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전략에 따라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을 쌓는데 집중했다. 2018년 하나금투에 두 차례 증자한 이후 시장에서 추가 유증 가능성이 계속해서 흘러나왔지만 실시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해석이다.
결국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 인수와 하나금투 증자에 사용할 6000억원을 내부적으로 조달할 경우 관건이 되는 건 위험가중자산과 CET1 비율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하나금융의 2019년 4분기말 재무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4분기 하나금융이 이익잉여금을 추가로 쌓아 보통주자본비율을 높였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100% 자회사인 은행으로부터 받게 될 배당금과 지주가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할 배당여력도 변수 중 하나다.
영구채 등을 발행해 비용을 외부에서 조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지난달 그룹 내 금융투자사에 증자를 결정한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조달 비용의 거의 대부분을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해 마련했다. 당시 DGB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비율 훼손을 막고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30%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외부 조달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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