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1월 15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비은행업 강화 차원에서 진행하는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르면 내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이달 중순 이사회를 열어 더케이손보 인수 안건을 상정해 의결한다. 이사회가 열린다는 건 양사간 이견을 보였던 계약 세부사항이 합의 궤도에 올랐다는 점을 방증한다.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0일 이사회에서 더케이손보 인수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하나금융과 매도자인 교직원공제회는 거래 대상 지분과 밸류에이션 합의 의견을 이룬 상태로 전해진다. 바이아웃(Buyout) 안건이 무난히 이사회를 통과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법적 구속력을 전제로 한 매매계약 체결도 순탄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과 교직원공제회가 가장 큰 입장차를 보였던 건 밸류에이션이다. 매도자인 교직원공제회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서 매각의사를 타진한 반면, 하나금융은 현재 상장된 동종업계 보험사들의 PBR 배수를 비교 근거수치로 제시하며 가격 조정을 시도했다.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이 2022년 도입되면서 추가 투입해야 할 자본도 부담 요인이었다.
하나금융의 더케이손해보험 인수계약 체결은 이사회만 통과되면 아르면 설날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100%를 보유한 교직원공제회의 차성수 이사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사장이 새로 오면 그간의 업무 보고가 재차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 중 하나다.
더케이손해보험은 교직원공제회가 2003년 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한 손해보험사다. 설립 당시 교원나라자동차보험으로 출범한 더케이손해보험은 2008년 지금의 사명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초기엔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일반보험과 장기보험까지 취급하며 점차 사업영역을 늘려왔다.
모회사인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해보험이 보험 포트폴리오가 주로 자동차보험에 치우쳐 있어 수익성 저하에 대한 고민을 늘 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 더케이손해보험의 총 원수보험료는 4715억원으로 이중 자동차보험(3067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한다. 대부분 손보사들이 장기보험 중심의 영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과 대비된다.
하나금융은 시중금리 하향추세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저하로 비은행업 확장 셈법 하에 더케이손보 인수를 추진해 왔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를 디지털 특화 보험사로 양성하고 하나은행을 영업채널로 방카슈랑스를 구축하는 등 인수기업의 몸집이 작은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효과적인 PMI 작업을 진행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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