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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페이레터 컨소, 케이에스넷 인수 SPA 체결 지분 100% 2800억에 매각…3월 초 거래종결 앞둬

노아름 기자공개 2020-01-28 11:46:0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페이레터 컨소시엄이 부가가치통신망(VAN·밴) 사업자 케이에스넷(KSNET)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케이에스넷 인수를 통해 교직원공제회와 첫 인연을 맺게 될 뿐더러 동시에 전략적투자자(SI)와의 관계를 공고하게 다지게 돼 여러 의미가 있는 딜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오는 23일 케이에스넷의 모회사 넷원어플라이드테크놀로지스코리아의 지분 100%를 2800억원 상당에 매입하는 내용의 SPA 체결을 앞뒀다.

잔금납입을 통한 거래 종결은 오는 3월 초로 예상된다.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조성하는 펀드에는 교직원공제회가 앵커출자자(LP)로 나섰으며, 이와 별도로 전자결제대행 서비스업체 페이레터가 500억원을 보탤 계획이다. NH농협은행 및 우리은행으로부터 총 1300억원 가량의 인수금융을 조달한다.

인수주체 스톤브릿지캐피탈으로서는 케이에스넷이 여러 상징성이 있는 딜이라는 평가다. 우선 교직원공제회를 앵커LP로 맞이하며 서로 첫 인연을 맺게된 점이 꼽힌다. 교직원공제회는 그간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조성한 여러 펀드에 출자한 이력이 없었으나, 타겟 회사의 성장 가능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출자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전략적 투자자(SI)와의 관계를 공고하게 만드는 계기도 됐다. 2018년 8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페이레터에 투자해 의기투합한 양사는 우호적 관계를 지속해와 케이에스넷 인수전에도 함께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에스넷은 지난해 상반기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며 예비입찰(9월), 본입찰(11월) 등의 절차를 밟았다. 11월 중순께 케이에스넷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받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이후 진술과보장(W&I Insurance) 협의, 본계약 마크업(Mark-up) 등을 교환하며 최근까지도 막바지 인수작업을 이어왔다.

공개경쟁입찰 과정에서 케이에스넷은 복수의 원매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펌뱅킹(firm banking) 사업부문 등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화 포인트가 존재한 덕택이다. 펌뱅킹은 지출업무 자동화를 꾀해 기업, 정부 및 교육기관의 자금관리 편리성을 높이는 금융서비스를 뜻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펌뱅킹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8.6% 증가한 20조9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주목된다.

이외에도 케이에스넷은 밴(VAN), 전자결제(PG), 자금관리솔루션 등 전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지급결제회사로 익히 알려졌다. 특히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이룬 페이레터가 PG 시장의 4~5% 상당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돼 향후 전자결제시장 재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양사(페이레터·케이에스넷)의 PG업 합산 점유율을 10% 상당이며, 이는 3위 사업자인 NHN KCP(10% 중후반대)를 근소한 격차로 따라붙는 수준이다.

탄탄한 사업구조를 갖춰 여러 원매자가 눈독 들였던 케이에스넷은 10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는다. 앞서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등의 케이에스넷 보유지분 전량을 2007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페이먼트서비스아시아 컨소시엄이 매입했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밴업체 넷원(Net1)에 2010년 매각했다. 이후 지난 9년간(2010~2018년) 케이에스넷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2배, 1.04배 증가해 완만한 성장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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