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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 올 첫 사모채 성공…이자율 상승 150억원 규모 1년물, 작년 적자전환 여파

이경주 기자공개 2020-01-23 14:51:0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그룹의 주력사 대성산업이 올해 첫 사모채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아웃룩이 '긍정적'으로 상향됐지만 이자율은 오히려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영업이익이 다시 적자로 돌아선 영향으로 보인다.

대성산업은 21일 15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021년 1월21일까지 1년물이며, 표면이율은 5.7%다. 하이투자증권이 주간사와 인수단 역할을 모두 수행했다. 신용등급이 상향세에 있지만 기존 발행보다 이자율이 높아져 주목된다.

대성산업은 한 때 재계 10위권에 포함됐던 대성그룹의 주력사다. 대성그룹은 2007년 추진한 신도림 디큐브시티 개발 과정에서 차입 부담이 커진 와중에 2008년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2014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한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재건에 나섰다.

대성산업은 2010년 6월 지주사인 대성합동지주(분할존속법인)의 석유·가스제품 판매업과 건설업 등을 사업일체를 승계해 인적분할되면서 설립됐다. 하지만 그룹 위기를 겪으며 2016년 말 부채비율이 1200%대로 치솟았다.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7년 8월 지주사인 대성합동지주 합병했다.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김영대 회장으로 31.64%다. 김 회장은 고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다.

대성산업은 2015년~2017년 매년 수백억원대 영업손실을 지속하다 2018년 61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채비율도 2018년말 142.1%로까지 낮췄다. 덕분에 2018년 말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무보증 사모사채 신용등급 BB(안정적)을 부여 받았다. 지난해 6월엔 아웃룩이 '긍정적'으로 상향됐다.

다만 올해 첫 발행 사모채는 기존 사모채보다 이자율이 높아졌다. 2017년 11월 발행한 사모채는 만기가 3년이었지만 이자율이 5.4%였다. 이번 사모채는 만기가 1년이지만 오히려 이자율이 기존보다 0.3%포인트 높다. 통상 만기가 길어질수록 이자율은 높아진다.

지난해 적자전환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6155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6992억원)은 12% 줄고, 영업이익(19억원)은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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