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PB Survey]"현금 줄이고, 주식 늘려라"②주식 43.5%, 전분기 대비 13.1%p↑…채권도 소폭 확대
이효범 기자공개 2020-01-30 13:29:29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thebell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벨 프라이빗뱅커(PB) 자문단은 올해 1분기 현금성자산을 줄이는 대신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정보기술(IT) 종목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 상승세가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는 은행, 증권, 보험 PB 순으로 주식 추천 비중이 높았으며, 각 업권별 PB들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주식 뿐만 아니라 채권 비중도 높일 것을 권고했다.더벨은 증권·은행·보험사 PB로 구성된 'thebell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2020년 1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이달 15일부터 23일까지 진행했다.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는 지난 2016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이번 설문을 집계한 결과 PB자문단이 추천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주식 43.5%, 채권 19.4%, 부동산 18.3%, 현금성자산 13.8%, 원자재 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은 다른 자산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13.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 상승세가 올초에도 이어지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한때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지수는 2200선을 다시 돌파하며 상승했다. 또 최근 수년간 1분기에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추세가 많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욱 눈에 띄는 부분은 채권비중도 함께 늘었다는 점이다.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축소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PB자문단 가운데 채권 추천 비중은 19.4%로 제시했다.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채권과 달리 현금성자산 추천 비중은 큰폭으로 줄었다. 1분기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성자산은 13.8%로 전분기 대비 13.6%포인트 축소됐다. 5개 자산 중에서 증감폭이 가장 컸다. 또 부동산을 추천한 비중은 18.3%로 전분기 대비 2.4%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PB자문단의 추천경향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확대한 반면, 현금성자산을 비롯해 부동산을 추천한 비중도 모두 축소했다. 설문에 참여한 PB들 대다수가 위험자산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설문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금융업권별 PB들은 모두 주식추천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 주식 추천 비중은 은행 38.6%(전분기대비 +16.1%포인트), 증권 45.6%(+8.5%포인트), 보험 50%(+20%포인트) 등이다.
다만 채권, 현금성자산 비중은 달랐다. 은행 PB들은 채권과 현금성자산 비중을 각각 21.4%(-0.3%포인트), 15%(-13.3%)로 추천했다. 채권 비중은 거의 비슷했지만 현금성자산 비중을 대폭 줄였다. 증권 PB들의 추천 비중은 채권 17.5%(+1.8%포인트), 현금성자산 12.7%(-11.6%포인트)로 나타났다.
보험사 PB는 채권과 현금성자산 비중을 각각 30%(+10%포인트), 20%(-10%포인트)로 책정했다. 주식비중을 50%로 확대한 가운데 채권 비중을 늘리는 대신 현금성자산 비중을 줄였다. 특히 보험PB가 제시한 주식투자 비중은 50%에 달했다. 원자재와 부동산 투자 비중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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