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점진적 확대…부동산 신중한 접근" [thebell PB Survey]②"반도체·IT 주목…아시아 신흥국 반등 기대"
김진현 기자공개 2019-10-22 07:31:34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thebell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벨 프라이빗뱅커(PB) 자문단은 전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주식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최근 무혁협상을 통해 부분합의(스몰딜)가 이뤄진 덕에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의 변동성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커져 영향을 받았던 아시아 지역 회복에 기대감을 내비쳤다.더벨은 증권·은행·보험사 PB로 구성된 'thebell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2019년 4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진행했다.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는 지난 2016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
PB 자문단은 4분기 가장 많이 보유해야 할 자산으로 주식(30.4%)을 꼽았다. 전분기 응답률 30.3%와 비슷한 수치다. 현금성 자산 투자를 권하는 응답 비중은 전분기 25.3%에서 이번 분기 26.4%로 1%포인트가량 증가했다. 부동산 투자를 추천한 응답률도 20.7%로 전분기 13.6%보다 4%포인트가량 늘었다. 반면 채권(18.6%), 원자재(3.9%) 추천 비중은 전분기보다 4.3%포인트, 0.8%포인트 감소했다.
전분기에 이어 주식 투자를 추천하는 응답률은 가장 높았다. 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감소한 게 주식 추천 응답률이 늘어난 배경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장중 1900선이 무너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9월 중 반등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의 부분 합의(스몰딜)로 인해 주식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한 점도 주식 추천 비중이 높아진 요인이다.
설문에 응답한 PB는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회복하고 있어 4분기 IT 관련 종목 위주로 주식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비중으로 응답률이 높아진 자산은 부동산이다. 미국 금리인하 영향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금리인하 흐름이 이어지면서 채권 투자 매력이 떨어지자 인컴 자산인 부동산을 다시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일부 해외 부동산 투자 금융상품에서 투자자산과 관련된 사건이 발생했던 점 등을 고려해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현금성 자산 투자를 권하는 응답률도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파생결합펀드(DLF) 등에서 발생한 투자자 손실의 여파가 사모펀드 등으로도 전이되면서 당분간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며 투자처를 물색하라는 조언이다. 다만 연초 이후 꾸준히 추천했던 달러가 약세로 전환했기 때문에 환율에 베팅하는 투자는 지양할 것을 권했다.
증권사 PB는 은행 PB보다 주식 추천 응답률이 더 높았다. 증권사 PB의 주식 추천 응답률은 37.1%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 PB가 주식을 추천한다는 응답률인 22.5%보다 14.6%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대로 채권 추천 비중은 은행에 비해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증권사 PB 가운데 15.7%만 채권 투자를 추천한 반면 은행 PB는 21.7%가 채권 투자를 추천했다.
은행 PB는 증권사 PB에 비해 부동산 투자를 권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은행 PB 가운데 25%가 부동산 투자를 권한 반면 증권사 PB는 17.1%만 부동산 투자를 권했다. 반면 원자재 투자를 권한 응답은 증권사 PB가 5.7%로 은행 PB 2.5%에 비해 두 배 넘는 추천 비중을 보였다.
보험사 PB는 주식과 현금성자산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각각 30%씩 응답률을 기록했다. 채권과 부동산은 20%씩 응답률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원자재 투자는 추천하지 않았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