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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실패 웅진에너지, 인수자 물색 지속 중국계 잠재 원매자 경영난 등 이유…재추진 전망

최익환 기자공개 2020-01-31 12:38:4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에너지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주관사가 최근 인수의향서(LOI) 제출을 마감했지만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였던 중국 태양광 업체 다수가 최근 경영난이 심화하는 것이 이유로 지목된다. 법원은 웅진에너지의 매각 작업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EY한영은 최근 웅진에너지에 대한 LOI 접수를 마감했지만 유효한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서울회생법원 기업회생절차에 진입한 웅진에너지는 지난해 12월부터 투자안내서(Teaser Memorandum)를 배포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을 진행해왔다.

당초 복수 이상의 해외 원매자가 웅진에너지에 관심을 보였으나, 이들 원매자들은 이번 LOI 제출 마감시한까지 별도의 인수의향을 드러내지 않았다. 원매자 대다수는 중국에 본사를 둔 태양광 유관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로 한국 내 생산거점 마련과 기술력 확보를 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 업계는 악화되기 시작한 중국 내 태양광 산업의 업황과 중국 정부의 외화 유출 최소화 기조를 웅진에너지 흥행 부진의 이유로 꼽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태양광 산업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를 골자로 하는 ‘531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던 중소 업체들부터 줄도산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 중국 태양광 업체들을 잠재적 원매자로 삼아야 하는 웅진에너지 입장에서는 531 정책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외화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줄이려는 기조를 이어가는 점도 중국계 원매자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중국 외환관리국은 중국 기업의 해외직접투자(FDI)가 진행될 경우 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민영기업의 무분별한 해외 M&A를 막으려는 의도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중국계 투자자의 국내 시장 투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당초 중국 업체들이 웅진에너지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였지만 업황 악화와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 제한이 발목을 잡았다”며 “매각작업이 재추진되더라도 중국 업체들의 참여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했다.

웅진에너지의 매각작업은 조만간 공고를 거쳐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매자 확보 여부에 따라 매각작업 재추진의 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웅진에너지의 회생사건을 담당해온 서울회생법원은 조만간 후속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매각대상인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사 웅진에너지는 국내 유일의 태양광 잉곳·웨이퍼 제조사로 웅진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를 촉발하는 트리거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회생절차에 진입한 뒤 반년 가량 만에 새 주인 찾기를 시작한 웅진에너지는 현재 구미와 대전에 각각 웨이퍼와 잉곳의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8년 웅진에너지는 매출 1658억원·영업손실 560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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