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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욱 룩시드랩스 대표 "VR 솔루션, 삶의 질 높인다" [소셜임팩트 스타트업]카이스트 출신 '뇌공학 사업화' 성공…VR 하드웨어 플랫폼 자리매김

이광호 기자공개 2020-02-05 08:09:50

[편집자주]

벤처업계의 최근 화두는 '임팩트 투자'다. 사회적 문제를 기업가적 혁신 마인드로 해결하는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뜨겁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들을 충족시켜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벤처캐피탈(VC)들은 소셜벤처에 투자하며 '임팩트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셜벤처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룩시드랩스(Looxid Labs)는 뇌파와 눈동자의 움직임을 분석해 사람의 심리를 읽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시선·뇌파 센서를 탑재한 가상현실(VR) 헤드셋인 '룩시드VR'과 VR 뇌파 인터페이스 '룩시드링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룩시드랩스의 솔루션은 멘탈 케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치료과정에서 불안을 느끼는 소아환자,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소년, 소방관이나 감정노동자 같은 스트레스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등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등 새로운 차원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채용욱 룩시드랩스 대표(사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뇌공학을 연구했다. 박사과정 중 와이브레인을 창업해 뇌자극기를 개발했다. 1년 반 정도 몸담으면서 뇌공학을 사업화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던 중 데이터 기반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채 대표는 재빨리 실행에 옮겼다. 와이브레인을 나와 룩시드랩스를 창업했다. 사람들의 감정을 제대로 읽을 수 있으면 헬스케어, 교육,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이스트 동문들을 끌어 모아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룩시드랩스는 머리에 착용하는 VR 헤드셋이 시선과 뇌파 정보를 수집하기에 용이하다는 점에 착안해 세계 최초로 '시선-뇌파 센서 탑재 VR 헤드셋'인 룩시드VR 및 수집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생체신호 기반 감정분석 인공지능시스템을 개발했다.

채 대표는 “룩시드VR을 착용하고 VR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시선과 뇌파 정보를 측정한 후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인지·감정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며 “그 분석 결과는 다양한 솔루션에 활용돼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룩시드랩스의 인터페이스는 'CES 2016'에 처음 공개돼 'CES 2016 10대 스타트업 아이디어', '8대 차세대 기술'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뇌공학 글로벌 200대 혁신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 CES에서는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VR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업모델은 솔루션 판매다. △VR 마인드 케어 솔루션 △VR 사용자 분석 솔루션 △디벨로퍼 키트 등이 대표적이다. 마인드 케어 솔루션은 주로 공공기관·병원·기업의 수요가 높다. 사용자 분석 솔루션은 기업의 마케팅에 활용된다. 키트는 VR 게임 및 제품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

룩시드랩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헤드쿼터를 두고 있다. 대표를 비롯해 개발자를 중심으로 뭉쳐있다. 대전광역시에는 양산인력 4명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도 지사를 갖고 있다. 올해는 연매출 1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룩시드랩스는 스타트업 넥스트어스(NextU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룩시드랩스의 기술이 소방관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개선을 위한 VR 노출치료 툴 제작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심리검사-상담-치료과정'을 VR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채 대표는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더 사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며 “기술 고도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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