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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올해 깜짝 첫딜에 인수금융업계 '들썩' "주선업무 따내자" 증권사·은행들 문의 쇄도

한희연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20-02-10 11:20:5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부 인수 딜이 깜짝 발표되자 금융투자업계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혹시 모를 인수금융 주선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지난 5일 한앤컴퍼니에게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거래가격은 3825억원, 양도 예정일은 오는 5월31일이다. SK케미칼은 바이오에너지사업을 통해 바이오 디젤·바이오중유 등을 제조하고 유통해 왔다. 2018년 말 자산은 1324억원이며 매출은 2770억원이다.

공시를 통해 딜 내용이 공개되자 연초 실적쌓기에 나선 금융회사들도 바빠졌다. 이번 딜의 인수금융을 주선하면서 인연을 쌓아 앞으로 추가로 나올 기회들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한앤컴퍼니의 경우 지난해 인수금융 시장에 가장 많은 일감을 준 VIP 고객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한해동안 국내 금융기관들이 주선한 인수금융 규모는 22조3000억원이다. 이중 한앤컴퍼니는 포트폴리오회사 인수와 리파이낸싱 등을 통해 4조6000억원의 주선실적을 제공했다.

특히 한온시스템과 관련한 인수금융 딜 규모가 컸다.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을 통해 2019년 3월 마그나 인터내셔날 유압제어사업부를 인수했는데 이와 관련해 9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또 9월에는 한온시스템의 리파이낸싱을 단행하며 2조2200억원을 차입했다. NH투자증권, 하나은행,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관련한 두가지 딜에 모두 공동주선사로 참여해 실적을 톡톡히 쌓았다.

2019년 2월 있었던 쌍용양회공업 리파이낸싱도 조 단위 규모로 눈길을 끌었다. 해당 딜 규모는 1조3000억원이었는데 이 딜은 미래에셋대우와 우리은행이 공동주선사로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우리은행은 지난 2018년1월 진행된 쌍용양회공업 1차 리파이낸싱도 주선한 경험이 있다.

쌍용양회공업의 경우 처음 한앤컴퍼니가 인수했을 2016년 당시 6500억원의 신규 인수금융을 쓴데 이어 2018년1월 9250억원의 리파이낸싱, 2019년2월 1조3000억원의 2차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다. 볼트온 등 추가 성장을 거듭하며 인수금융업계에 꾸준한 주선실적을 쌓아주는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다만 이번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 사업부 딜은 아직 초기 단계라 자금 조달 구조가 확정되지 않은데다 인수금액이 3000억원대로 그리 크지 않아 당장 차입을 일으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3조8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따라서 차입없이 해당 펀드를 통해 인수대금을 모두 충당하고, 추후 자본재조정(리캡) 등으로 외부 차입금을 사용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당장 이번에 신규 인수금융을 쓰지 않더라도 추가 거래 기회를 노리며 금융회사들은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부 포트폴리오를 '주 모니터링 리스트'에 올려놓고 러브콜을 계속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앤컴퍼니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연료시장에 주목해 이번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사업부 인수를 추진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기존 투자포트폴리오인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 케이카 등의 직·간접적인 시너지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들 유사 사업체들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서 추가 거래 등도 다수 일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번 신규 인수금융 기회에 금융회사들의 관심이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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