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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C 교원인베스트, 벤처투자 광폭행보 기술력 무장 'R&D기업·스타트업' 발굴, 신사업 '오너 2세 주도'

이종혜 기자공개 2020-02-11 07:10:5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원인베스트가 올해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 투자법인인 교원인베스트는 올해 결성되는 펀드의 주요 출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기술력이 있는 연구개발(R&D) 기업과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 설립된 투자법인인 교원인베스트는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및 자문과 부동산 관련 투자를 하고 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교원인베스트는 ㈜교원구문이 100% 출자한 자회사다. 내부에는 4명의 투자심사역이 있다. 첫 작품은 농협중앙회의 사모펀드펀드(PEF)였다. 2012년 ‘엔에이치(NH)할로윈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에 60억원을 투자했다.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에듀테크’에서 찾고 있는 교원그룹은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그룹 계열사인 교원크리에이티브 ‘오픈이노베이션팀’이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하고 있다. ‘딥체인지 크리에어터 페스티벌’과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 데모데이’를 열어 13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교원크리에이티브은 2016년 그룹의 도요새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어 신설된 법인이다.

교원인베스트는 펀드출자자(LP)로 참여하고 직접 투자를 이어가는 등 신사업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손잡고 ‘컴퍼니케이-교원 창업초기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의 펀드출자자(LP)로 참여해 90억원을 출자했다. 한국모태펀드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도 각각 180억원과 30억원을 출자했다. 펀드는 스타트업을 포함해 초기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됐다. 벤처투자에 관심을 보였던 한화생명보험이 30억을 투자하면서 약정총액은 330억원으로 늘었다. 펀드 운용기간은 8년, 기준수익률은 6%다.

직접 투자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교원인베스트는 지난해 푸드테크 스타트업 메디프레소에 5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메디프레소는 캡슐커피처럼 한방차를 캡슐형태로 만들어 티 캡슐과 추출 기계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메디프레소는 최근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벤처스퀘어, EIRETSU FORUM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신사업과 연계된 스타트업 발굴이나 펀드 조성 등이 장동하 기획조정부문 실장이 주도하고 있다. 장 실장은 교원라이프·교원크리에이티브·교원더오름의 대표를 맡고 있다. 교원·교원구몬 등 그룹 내 교육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것을 보면 에듀테크 신사업의 정점에서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 실장은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외아들로 2012년 그룹 신규 사업팀 대리로 입사해 구몬학습과 빨간펜 사업부를 거쳤다. ‘스마트 빨간펜’을 기획·개발했고 상조회사인 교원라이프를 7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고 화장품, 건강식품 브랜드인 ‘더오름’도 총괄하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그룹 신사업인 온라인 플랫폼 ‘마켓85’도 주도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투자 컨트롤 타워인 교원인베스트를 통해 신사업과 관련된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히 할 것”이라며 “투자 성과보다는 운용사들과 공동운영을 통해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고 그들과 상생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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