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회사채 빅딜 개시…AA급 우량채 '속속' 등장 [Weekly Brief]현대건설·롯데제과, 수요예측 실시…A급 효성화학, 1500억 도전
양정우 기자공개 2020-02-10 15:24:1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9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AA+)이 공모채 시장에서 조 단위 빅딜에 도전한다. 기관 수요예측의 성적표에 따라 최대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현대건설(AA-)과 롯데제과(AA0) 등 AA급 우량채가 이번 주 기관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효성에서 분할된 효성화학(A0)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다.
◇LG화학, '최대 1조' 도전…증권사 5곳, 대표 주관 포진
LG화학은 오는 11일 5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찍고자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흥행 성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1조원까지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만기 구조는 3년, 5년, 7년, 10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채권 발행 업무는 증권사 5곳에서 수행하기로 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이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조 단위 빅딜을 예상하는 만큼 주관사단의 진용도 화려하다.
조달 자금은 석유화학 사업 등 설비투자에 투입될 방침이다. 앞으로 여수 NCC공장의 증설에만 2조2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대산과 중국의 다른 공장에도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가 예고돼 있다.
근래 들어 LG화학은 수익성이 위축돼 왔다. 지난해 매출액(28조6250억원)은 전년보다 1.6% 늘었지만 영업이익(8956억원)은 60% 가까이 줄었다. 석유화학 주요 제품의 마진이 뒷걸음쳤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에 순차입금도 6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어 부채상환능력이 후퇴했다는 평가다.
신용도 위축에도 회사채 발행은 흥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부터 신규 운용자금을 분주하게 굴리는 주요 기관이 국내 대표 '빅이슈어'에 대거 뛰어들 전망이다. 역시 실적이 저조한 SK하이닉스(AA0)도 최근 공모채 시장에서 2조원 이상의 주문(발행 공시 5000억원)을 모았다.

◇현대건설·롯데제과, 차환용 채권 발행…효성화학 회사채, KB증권 단독 주관
현대건설과 롯데제과 등 AA급 이슈어 2곳은 10일 나란히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두 기업은 각각 1500억원(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1100억원(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의 회사채를 발행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의 공모채는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는 용도로 보인다. 이달 1500억원, 4월 1000억원 등 상반기에만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를 앞두고 있다. 롯데제과도 조달 자금을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전망이다. 이달 22일 1100억원 규모의 채권이 만기에 다다른다.
최근 기관 투자가는 연초 새로 유입된 자금을 토대로 AA급 신용도를 갖춘 우량 회사채를 공격적으로 쓸어담고 있다. LG화학, 현대건설, 롯데제과뿐 아니라 'AA-' 등급 이상의 이슈어가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A급 발행사인 효성화학도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오는 12일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회사채를 찍기 시작한 효성화학의 경우 매번 KB증권을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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