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자산관리총괄 '신명혁 부행장' 낙점 'WM·신탁' 두루 경험…자산관리그룹-신탁연금단 통합 추진 적임자
최필우 기자공개 2020-02-12 08:10:5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9: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위기에 처한 우리은행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책임질 인사로 신명혁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겸 우리은행 부행장이 낙점됐다. 신탁연금그룹과 WM그룹을 두루 경험해 추후 통합 자산관리그룹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이다.우리금융지주는 11일 신명혁 우리은행 WM그룹장을 명칭과 조직이 일부 개편된 자산관리그룹 수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 자산관리총괄을 겸직해 그룹 WM 비즈니스 전반을 담당한다.
신 부행장은 2015년 부산서부영업본부장, 2016년 강동강원영업본부장을 거치는 등 주로 영업 현장에서 경력을 쌓았던 인물이다. 2017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신탁연금그룹장에 취임했고, 2년 만에 부행장보로 승진해 2019년초 중소기업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 부행장이 WM그룹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해 9월이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에서 대거 손실이 발생했고 태스크포스팀(TFT)이 꾸려지면서 기존 WM그룹장이 보직해임됐다. 해당 DLF를 판매한 그룹장이 사태 해결 과정을 진두지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신탁연금그룹에서 파생결합신탁(ELT) 판매를 주도한 경험이 있는 신 부행장을 차기 WM그룹장으로 구원등판시켰다.
신 부행장은 지난 6개월 동안 WM그룹장으로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주축이 돼 감독 당국의 감사에 응했고 일선 영업점 혼란을 최소화 했다. 우리은행이 DLF 제재심에서 원하는 결과를 받아 들진 못했으나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도 동시에 겪고 있는 만큼 경영진이 신 부행장을 교체하는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은행은 신 부행장을 주축으로 자산관리그룹과 신탁연금단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자산관리그룹과 옛 신탁연금그룹을 통합하겠다고 밝혔으나 무산됐다. 현재 금융 당국에 자산관리그룹과 신탁연금단 통합에 법률적 문제가 있는지 질의한 상태다. 이같은 절차를 마치면 통합에 탄력이 붙는데 두 조직을 모두 경험해 본 신 부행장이 통합 조직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신 부행장은 "당초 우리금융그룹이 발효한대로 자산관리그룹과 신탁연금단 통합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며 "당국의 답변을 받고 통합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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