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LGD 선제 평정…정평시즌 전 A급 수렴 유력 올해 등급 하락 첫 사례…한신평·한기평, 평정 준비 중
임효정 기자공개 2020-02-13 09:03:0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레이팅 액션에 나선 곳은 나이스신용평가사였다. AA급 신용도가 휘청거리기 시작한 이후 A급으로 추락하기까지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간 아웃룩(등급전망) 조정부터 등급하락까지 레이팅 액션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줄곧 한국신용평가였다. 한신평의 액션 이후 짧게는 하루차이로 등급과 전망을 뒤따라 조정해왔다.LG디스플레이의 등급 불일치 상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나신평이 일찌감치 칼을 빼든 만큼 정기평가 이전에 A급 수렴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다.

◇나신평, 실적 발표 이후 열흘 만에 평정 마무리
LG디스플레이에 대해 가장 먼저 칼을 빼든 곳은 나신평이었다. 지난달 31일 실적발표 이후 평정회의를 갖고 등급 강등을 확정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열흘 정도다.
그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등급 조정에 있어 선제적으로 주도해왔던 곳은 한신평이었다. 2018년 'AA0'급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두 차례 아웃룩 조정과 한 차례 등급 강등 모두 한신평이 스타트를 끊었다. 세 차례 평정 가운데 두 차례는 한신평의 액션 다음날 나신평이 가세하며 등급조정 분위기가 조성됐다. 직전 등급 조정이 이뤄졌던 지난해 2월 당시에도 한신평이 액션에 나선 이후 이튿날 나신평도 'AA0'에서 'AA-'로 강등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실상 올해 첫 등급 강등 대상이기도 하다. 올해 나신평이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등급 조정을 단행한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력하다.
타 신평사도 마찬가지다. 한신평도 새해 들어 아직까지 등급을 조정한 기업은 없다. 한기평 역시 단기등급 조정 한 건 뿐 장기등급 조정 대상은 아직 전무하다. LG디스플레이의 등급 조정에 나설 경우 올해 첫 사례가 되는 셈이다.
◇한신평·한기평, 정평 전 등급 조정 유력
나신평이 선제적으로 평정에 나선 만큼 타 신평사 역시 등급조정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스플릿이 지속될 경우 불확실성이 오히려 커지면서 자본시장 내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기 때문이다.
스플릿 상태는 오래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두 신평사 모두 수익성과 재무부담이 악화됐다는 데 이견은 없다. A급으로의 수렴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정기평가 시즌 전에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발표 이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며, 평정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기평 역시 정기평가에 앞서 등급 재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다. 한기평의 경우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등급 강등 당시 유일하게 정기평가 시즌에 조정을 했다. 나신평과 한신평은 정평에 앞서 2월 조정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적자폭도 크고 중소형 OLED관련해서 자산손상을 반영한 부분도 예상했던 것보다 큰 상황"이라며 "손실규모 역시 시장 예상 수준이었지만 부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는 만큼 의미 있게 줄어들진 않고서는 신용도 방향성을 바꾸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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