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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업 리포트]지배구조 개편 부담 해소한 KC환경서비스②소각 3사 합병 탓 부채 급증, 한투PE '450억' 투자유치

임경섭 기자공개 2020-02-20 08:53:25

[편집자주]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폐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정부의 승인이 엄격해지면서 환경업체의 슈퍼사이클이 도래하고 있다. 까다로운 규제로 높은 진입 장벽이 형성되면서 기존 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어서다. 최근 사모펀드(PEF)가 높은 수익성에 주목하면서 시장 재편도 이뤄지고 있다. 더벨은 호황기를 맞이한 주요 환경업체들의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환경서비스가 재무적 안정성을 찾아가고 있다. 2010년 KC그린홀딩스를 주축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면서 KC환경서비스는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연이은 계열사 합병으로 부채 부담이 상승했다. 하지만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로부터 자본금 투자를 유치하고 꾸준히 순이익을 내면서 부채 부담을 대부분 해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3년말 294억원 규모였던 KC환경서비스의 자산총액은 2018년말 1310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5년 사이에 5배 가까이 몸집을 키운 것이다. 이 기간 동안 회사는 최대규모의 소각로를 상용화하는 등 시설 투자를 진행했다. 또 'KC그린홀딩스-KC환경서비스'로 이어지는 폐기물사업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면서 계열사 합병에도 나섰다.

여수에서 소각로를 운영하던 KC환경서비스는 2013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여수산업단지에서 폐기물에너지 소각열 이용설비를 준공하고 2015년부터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하루 84톤을 소각할 수 있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하루 504톤의 스팀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KC환경서비스가 보유한 소각로 중 가장 큰 처리 용량을 자랑한다.

이 같은 투자는 부채 부담으로 작용했다. 2013년 46억원에 불과하던 KC환경서비스의 부채총액은 2015년 189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3.39%에서 93.9%로 상승했다.


결정적으로 KC환경서비스의 부채 부담을 확대시킨 것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다. KC환경서비스는 2016년 그룹 내 소각 3사로 분류되던 KC한미산업·KC에코에너지(구 호남환경)를 흡수합병했다. 합병비율은 1대 1.58대 0.07로 결정됐다. 이들 회사는 모두 지주사 KC그린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KC환경건설의 건설사업부문도 합병했다.

KC환경서비스는 이 과정에서 중간지주회사로서 역할을 확대했지만 부채 부담 역시 급격히 늘었다. 2015년말 189억원이던 KC환경서비스의 부채총액은 일련의 합병작업이 마무리된 2016년말 591억원으로 증가했다. 줄곧 두 자리를 유지하던 부채비율도 161.68%로 상승했다.

전주에서 소각로를 운영하고 있던 KC에코에너지의 영향이 컸다. 2015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284%에 달했다. 부채총액은 292억원에 달했던 반면 자본총액은 23억원에 불과했다. KC에코에너지는 매년 영업손실이 누적되면서 과도한 차입으로 인한 금융비용 또한 늘어났다.


지배구조 개편을 마치자 KC환경서비스는 발빠르게 재무 안정화 작업에 나섰다.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이큐파트너스제1호환경서비스사모투자 합자회사(현 한투PE)를 2대주주로 끌어들인 것이다.

한투PE는 2017년 KC환경서비스가 발행한 전환우선주 30만5140주를 매입한 데 이어 2018년에도 15만2570주의 전환우선주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KC환경서비스는 45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할 수 있었다.

실제로 KC환경서비스의 자본총액은 2016년말 365억원에서 2018년말 836억원으로 500억원가량 증가했다. 51% 수준이던 유동비율도 같은 기간 159%로 상승하면서 넉넉한 현금을 확보했다. 순차입금비율도 2018년말 42.82%로 하락했다.

이에 KC환경서비스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재무 부담을 대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소각 사업의 안정화가 이뤄지면서 꾸준하게 순이익을 누적한 것도 크게 기여했다. KC환경서비스의 순이익은 합병이 마무리된 2016년 41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75억원, 2018년 89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매년 15%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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