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등장 코엔텍, 이민석 체제 지속될까 2010년 이후 10년 재임, 후성·맥쿼리PE 체제에도 굳건..울산 산업계에서 잔뼈 굵어
임경섭 기자공개 2020-02-17 08:32:3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이 코엔텍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선은 이민석 대표이사(사진)의 향후 행보에 집중된다. 이 대표는 2010년 이후 장기간 코엔텍을 맡아 본격적인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맥쿼리PE에서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코엔텍의 대표이사를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 대표는 1955년생으로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울산방송에서 근무하며 기획경영팀장까지 지냈다. 이후 코엔텍에 입사해 영업이사로 재직했고, 2006년 용신환경개발을 인수하자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를 맡았다. 다시 2010년 10월부터 코엔텍으로 복귀해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2009년 3월 코엔텍을 인수한 후성그룹 체제에서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10년 가까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6월 맥쿼리PE가 코엔텍 지분 33.63%를 사들이면서 경영권을 확보했지만 이 대표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경영을 총괄하는 이사회 멤버로 3차례 연임되면서 임기도 2022년까지 남았다.
이 때문에 M&A 이후 코엔텍에서 10년간 장기집권했던 이 대표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후성그룹과 맥쿼리PE에서도 굳건했던 입지가 새로운 대주주를 만나서도 유지될 수 있을지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지역 산업계와 밀접하게 관련되는 산업폐기물 처리업의 특성상 울산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이 대표의 역량이 중요한 탓이다. 최근 몇 년 간 사모펀드들이 지역 환경업체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대표이사는 자리를 지켰던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코엔텍의 주주로 울산지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대표는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회사를 계속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회사를 이끄는 동안 성과도 분명했다. 이 대표가 코엔텍의 경영을 맡은 10여년 동안 회사는 눈부시게 성장했다. 2010년 매출 227억원에 불과했던 회사를 2018년 매출 643억원으로 키웠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9.33%에서 43.03%로 상승했다. 코엔텍은 현재 처리량을 기준으로 소각과 매립에서 각각 국내 1위와 3위에 위치하고 있다.
또 지난해 추가 매립장을 확보하면서 향후 안정된 먹거리도 마련했다. 현재 운영중인 3공구의 매립 잔여용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4공구 증설을 위한 승인을 지난해 1월 얻어냈다. 새로 120만㎥ 매립용량을 확보하면서 3공구 매립 종료 이후에도 10년 가량 매립 사업을 이어갈 기반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2014년 한국산업폐기물매립협회를 창립하면서 초대 회장을 맡은 것이 대표적이다. 폐기물 매립 업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협회를 창립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더불어 현재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감사직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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