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5년만의 공모채 '악재 이겨내나' [발행사분석]AA급 우량 신용도 무기…EBITDA 감소세 부담요인
임효정 기자공개 2020-02-27 14:06:0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AA0, 안정적)가 5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AA급 우량 이슈어인 만큼 회사채 흥행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다만 수요예측에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금리 변동성이 커진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기관 투자가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2015년 이후 첫 공모채 발행…투심 위축 변수
한국타이어는 오는 26일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렌치는 3년물과 5년물로 각각 1000억원씩 구성했다. 이번 딜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는다.
한국타이어가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4000억원 모집에 두 배 이상 수요를 모으며 5000억원까지 증액한 바 있다. 3년물(2500억원)과 5년물(2500억원) 금리는 각각 2.05%, 2.23%였다.
이번 조달 금리는 1%대가 유력하다. 24일 기준 한국타이어의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각각 1.494%, 1.632%다. 동일 등급 민평과 비교했을때 2~3bp가량 낮은 수준이다.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희망금리밴드는 -20~15bp로, 최대 금리 수준을 적용해도 1.8%대가 예상된다.
AA급 우량 이슈어로 완판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다만 수요예측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금리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관 투자가의 관망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자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수요예측을 봐도 주문 강도가 약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금리 변동성이 큰 데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지면서 수요예측 참여도 적고 금리도 다소 높게 책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16년 이후 수익성 하락세
한국타이어는 매출 기준 타이어사업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역시 5개국에 걸쳐 8개의 타이어 생산공장을 바탕으로 7위의 견고한 시장지위를 유지 중이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장기간 고정거래관계를 유지한 영향이다. 지역별 매출비중은 유럽과 북미가 각각 30% 수준이며, 국내와 중국이 각각 10% 남짓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2016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다. 2016년 당시 연간 영업이익은 1조1031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3년 만에 절반수준까지 감소했다. 완성차 수요가 부진한 데다 타이어 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둔화된 게 주 원인이다.
수익성 저하로 EBITDA창출규모가 과거 대비 축소되면서 신평사가 하향트리거로 제시한 수익성지표에도 바짝 다가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A급 신용도는 흔들림이 없다. 탄탄한 재무구조가 뒷받침되며 AA급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공모채 발행에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0(안정적) 신용등급을 받았다. 한기평은 하향 트리거 요건 중 하나로 'EBITDA마진 20% 하회'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해당지표는 17.4%로 이를 충족했다.
다만 또 다른 요건인 '순차입금/EBITDA'에 있어서는 상향 트리거에 가깝다. 한기평은 순차입금/EBITDA 0.5배 이하일 경우 등급상향을, 3배 초과일 경우 등급 하향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타이어의 해당지표는 0.9배다.
한신평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차입금의존도 지표에 있어서는 상향 트리거에 충족해있지만, EBITDA/평균영업자산 지표는 오히려 하향 트리거에 근접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주요 판매지역의 수요 둔화를 감안하면 단기간 내 수익성 지표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RE(교체용 타이어) 주요 시장인 북미와 서유럽의 수요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저성장 기조로 인해 OE(신차용 타이어)매출의 성장세 회복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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