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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동양생명, 2년 공들인 외화 영구채 '암초'[Korean Paper]장기화 시 로드쇼 등 차질 불가피…보험사 한국물 복귀 '적신호'

피혜림 기자공개 2020-03-04 15:13:5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06: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던 동양생명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난항에 빠졌다. 한국을 입국 제한 리스트에 올리는 국가들이 급증한 탓에 로드쇼 등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동안 위축됐던 국내 보험사의 한국물 복귀전이었던 터라 조달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린다.

◇ 한국 입국제한, 로드쇼 등 부정적 기류

동양생명은 한국물(Korean Paper) 복귀전을 앞두고 암초에 걸렸다. 동양생명은 4월 발행을 목표로 3억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준비해왔다. 동양생명은 2018년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다 원화채로 방향을 돌린 지 2년만에 한국물 조달을 재추진한 셈이다. 당시 보험사들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유통금리가 뛰어오르자 원화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최근 글로벌 채권 시장 호황으로 금리 여건이 개선되자 동양생명은 다시 외화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2018년 원화 후순위채 발행에서도 미매각을 경험하는 등 국내 조달 여건이 녹록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된 탓에 한국물 발행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주요 국가들이 한국을 입국제한 국가에 포함시켜 로드쇼 등을 진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보험 자본에 대한 상세한 구조 설명 등이 필요해 일반적인 딜보다 로드쇼의 중요성이 높다. 동양생명의 경우 첫 한국물 발행이라는 점에서 로드쇼를 통해 투자자와 접점을 쌓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

당초 동양생명은 코로나19 사태가 커지자 아시아 로드쇼를 컨퍼런스 콜 등으로 대체하고 영국 런던을 겨냥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들이 급증하고 있어 향후 런던 로드쇼 가능성 역시 낮아진 상태다.

◇ 보험사 국제회계기준 대비, 자본확충 시급

국내 보험사들은 2021년부터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하기 위해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투자자가 제한적인 탓에 2017년 한국물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다만 2017년 교보생명을 시작으로 흥국생명과 한화생명, KDB생명보험 등이 잇따라 나오자 국내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심이 위축돼 한동안 발행세가 주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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