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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분기배당 추가 '주주환원책' 눈길 중간배당 가능성 열어둬…코오롱인더 "당장 실행 계획은 없어"

이아경 기자공개 2020-03-05 07:50:5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가 결산배당 외에 분기배당 정책을 도입할 전망이다. 당장 올해부터 추가 배당을 실시하려는 목적보다는 주주친화책의 일환으로 향후 분기배당의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인더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 분기배당 관련 규정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안건으로 올렸다. 아울러 윤광복 제조부문 경영지원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정관 변경의 건이 통과되면 코오롱인더는 분기배당과 결산배당까지 연 1회 이상 배당이 가능해진다. 다만 코오롱인더는 이번 정관 변경이 분기배당 실시로 직결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주주친화정책 트렌드에 따라 정관에 분기배당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배당을 늘릴 만큼 코오롱인더의 곳간은 그다지 넉넉한 편은 아니다. 배당금에 영향을 미치는 당기순이익은 2016년 1760억원에서 2018년 429억원, 지난해 224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의 경우 계열사 실적 하락에 종속회사 코오롱머티리얼의 원사사업 중단손실까지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당 배당금도 2016~2017년 보통주 1100원, 우선주 1150원에서 2018~2019년에는 보통주 900원, 우선주 950원으로 각각 200원씩 줄었다. 배당 총액도 2016년 308억원에서 지난해 269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의 사업부문은 산업자재와 화학, 필름·전자재료, 패션 및 의류소재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특히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접히는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영업손실이 211억원, 144억원에 달했다. CPI가 생산되는 구미공장은 작년 4분기 양산에 돌입한 이후 현재 최대치에 가깝게 가동되고 있으며,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큰 사이즈인 윈도우 파워필름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는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의 CPI 고객사는 중국 등 해외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4분기 화웨이 등 중화권 고객사는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저조한 가동률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코오롱인더 역시 중국에 3개 제조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노정석 코오롱인더 기획담당 상무는 지난달 20일 실적 설명회에서 "중국 공장은 최근까지 운영하지 못하다 이번 주 초부터 가동했다"며 "현재 가동률은 3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동률이 정상화할 때까지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도 내부적으로는 코로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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