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람코신탁 주유소 리츠, 편입자산 '193곳→189곳'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매각]현대오일뱅크, 배제된 주유소 4곳 직접 임차해 운용키로

이명관 기자공개 2020-03-06 08:02:2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주유소 사업을 매각 중인 가운데 거래 구조가 일부 변경됐다. 매각 대상 주유소 203곳 중 193곳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설립하는 리츠가 인수하고, 나머지는 10곳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해 인수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최근 추가적으로 리츠에 담길 자산을 선별했고, 4곳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주유소는 현대오일뱅크가 직접 임차하기로 했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체결된 SK네트웍스와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간 직영 주유소 매매 계약이 기존 계획에서 소폭 수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큰 틀에서 소매판매사업 관련 부동산은 코람코에, 주유소 영업 관련 자산·인력 등은 현대오일뱅크에 넘기는 방식에는 변함이 없다. 거래금액도 1조3321억원이다.

변화가 있는 부분은 지방 소재 4곳의 주유소를 현대오일뱅크가 별도로 직접 임차해 운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당초 204곳의 주유소 중 용산구 청암동 SK강변주유소와 서울 종로구 경운동 SK제동주유소 등 193곳을 리츠에 편입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후 3자 간의 협의를 거쳐 재차 리츠에 담을 주유소를 선별했고, 이 과정에서 4곳이 제외됐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지방 소재 주유소고 전해진다. 대신 4곳의 주유소는 현대오일뱅크가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사실상 기존 매각 대상 193곳 전부 현대오일뱅크가 임차하는 셈이다. 현대오일뱅크는 400억원대에 이르는 임대보증금과 관련 자산 매입비용을 더해 이번 거래에 66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동소유, 환지 대상 등 소유권이 온전하지 못한 주유소 4곳을 제외한 것"이라며 "영등포 남부, 군포 성원, 부산 국제, 울산 진명 등이 해당된다"고 말했다.

자산이 줄면서 리츠 규모는 1조원 아래로 축소됐다. 리츠를 통해 조달 예정인 자금 규모는 기존 1조 724억원에서 9652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취득 부대비용과 예비비 등을 가산한 액수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쿼티(equity) 3600억원, 론(loan) 6100억원 선 등이다. 나머지 부족자금은 임대보증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여기서 에쿼티의 경우 초기 2400억원으로 조성된다. 코람코자산신탁과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기관투자자를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부족분은 브릿지론 형태로 후순위 대출로 채운다. 그 후 공모 상장을 통해 1200억원을 조달하고, 해당 자금을 활용해 후순위 대출을 상환하게 된다.

리츠에 포함되지 않은 10곳 주유소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된다. 별도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인수한 후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은 디벨로퍼와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10개 주유소 매입에 대략 3000억원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현재 참여가 예정돼 있는 디벨로퍼는 GS건설 계열의 자이에스앤디가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설립 예정인 PFV에 312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외 추가로 참여할 디벨로퍼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리적인 요건이 반영되면서 거래금액이 책정됐다"며 "개발 예정인 주유소의 대부분 노른자 땅에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주유소의 가격은 전체 거래금액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매도자인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사업을 정리하고 렌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이번 딜을 추진 중이다. 그간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현 SK매직)을 비롯해 AJ렌터카를 인수하는 등 렌탈 사업을 확대해왔다. 이번 거래를 통해 유입될 조단위 자금도 렌탈 사업 등 신성장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