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대형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현재 '5분' 이내 짧은 부동산 실사 영상을 제작 중이다. '공모' 상장 리츠인 만큼 일반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투자 부동산의 전경과 내부 면면을 촬영한 영상을 기획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논란이 됐던 해외 부동산 '부실 실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기업설명회(IR) 개최가 불가능해진 상황을 타계할 대안으로도 꼽힌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기업공개(IPO)에 돌입하기 위해 4월 증권신고서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주관사단인 메리츠종금증권과 KB증권은 3~4분 가량의 짧은 실사 영상을 제작 중이다.

해당 영상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초자산의 면면을 담는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파이낸스타워 콤플렉스(Finance Tower Complex)의 입지와 건물 구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촬영에는 무선 조종 모형인 드론(Drone)이 활용된다.

주관사단은 '공모' 리츠의 특성상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하기 때문에 영상제작을 처음 기획했다. 개인이 현지 실사에 나서기 어려운 점에 착안한 조치다.

특히 해외 대체 투자 과정에서 잇달아 부실 실사 논란이 일고 있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주관사단이 직접 건물 외경과 내부 곳곳을 영상으로 촬영해 투자처로서 가치를 설득할 방침이다.

해당 영상은 코로나19 여파를 해소하는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IPO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국내외 대규모 IR 개최가 취소되는 등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센코어테크, 메타넷엠플랫폼 등 일반 IPO 기업들 중에서는 증권신고서를 철회하는 경우도 생겼다.

주관사단은 해당 영상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경우 증시 입성 이후에도 신규 투자자를 추가로 유치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경우 국내 최초로 해외 부동산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공모 상장리츠다. 이에 향후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후발 리츠들도 동일한 IR 방식을 벤치마킹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물건에 대한 정보가 적어 손해를 보는 경우들이 있었다"며 "간접 실사 경험을 제공하면서 투자 불안감을 일부 경감시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