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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성장지원펀드 출자]최저 경쟁률 중견 리그, 긴장감은 '최고'"꼴찌는 면하자" 탈락자 1곳에 관심집중

김병윤 기자/ 노아름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20-03-10 11:10:0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 9000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2020년 제1차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지원결과가 발표됐다. 출자규모가 가장 큰 중견리그에는 총 3곳이 제안서를 접수했다. 최종 2개 위탁운용사가 선발되는 만큼 경쟁률은 높지 않다. 하지만 단 하나의 탈락 자리를 면하기 위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간 치열한 자존심 싸움에 관심이 모아진다.

KDB산업은행은 9일 '2020년 제1차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 지원결과를 발표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7일 '2020년 제1차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한 바 있다.

정책출자자의 출자액이 가장 큰 중견리그(출자총액 2700억원)에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H&Q에쿼티파트너스(이하 H&Q) △JKL파트너스 등 3곳이 제안서를 접수했다. 중견리그에 선발된 위탁운용사는 최소 3000억에서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KDB산업은행은 중견리그에서 총 두 곳의 위탁운용사를 뽑을 계획으로 경쟁률은 1.5대 1 수준이다. 다른 출자사업의 경우 '2대 1'이라는 유효경쟁기준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두고 있다. 최종 위탁운용사 수의 두 배 이상이 지원해야 출자가 가능한 구조다.

이번 출자사업의 중견리그는 2배수의 유효경쟁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제1차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의 5개 리그(중견, 스케일업 성장(대형VC), 스케일업 성장(일반), 스케일업 혁신, 루키) 가운데 2대 1의 경쟁률을 충족하지 못한 리그는 중견리그가 유일하다.

최근 일부 출자사업에서 2배수 유효경쟁기준이 성립되지 않은 리그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사모대체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선발을 마친 군인공제회의 경우 라지캡(large-cap) 부문에서 2배수 유효경쟁기준이 성립되지 않자 미드캡(mid-cap)과 합쳐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첫 리그제 도입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해 사모대체 출자사업에 루키리그를 처음 도입했지만 제안서 접수 결과 유효경쟁기준에 미달해 아예 루키를 선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KDB산업은행은 1대 1 이상의 경쟁률만 성립되면 리그를 진행할 방침이어서 2배수 경쟁구도는 무의미 해졌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출자사업 경우 경쟁률이 높지 않은 리그를 심사하기 더욱 까다롭다"며 "중견리그에 지원한 PEF 운용사들을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3곳 가운데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H&Q는 중견리그 운용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스카이레이크는 올 상반기 클로징을 목표로 5000억원 규모의 11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교직원공제회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배정받은 1000억원을 시작으로 한창 유한책임사원(LP) 마케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Q 역시 지난해부터 최대 6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나섰다. 지난해 7월 말 국민연금 미드캡(Mid-Cap)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1700억원을 확약받은 H&Q는 현재 목표금액 6000억원의 절반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산재보험기금(500억원), 행정공제회(400억원) 등 뷰티콘테스트에서 연이어 승전보를 울린 결과다. 올 상반기까지 자금조달(펀딩)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로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눈앞에 둔 상태다.

H&Q는 2013년 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결성액 5642억원) 투자자산(Aseet) 중에선 일동제약 투자금을 일부 회수해 내부수익률(IRR) 15%를 기록해,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앞두고 투자금회수(엑시트) 성과를 보였던 바 있다. 이외에도 취업포털 잡코리아, 키즈카페 플레이타임그룹 매각 작업을 각각 진행 중이다.

JKL파트너스는 이번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을 시작으로 새로운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선다. 새 펀드의 규모는 기존 펀드와 비슷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 JKL파트너스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는 네 번째 블라인드 펀드로 총액은 68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항공기 부품사 율곡 투자를 통해 기존 펀드의 소진율은 60%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JKL파트너스는 656억원에 인수한 파낙스이텍을 6년만에 1112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2016년 241억원의 그로쓰캐피탈(Growth-capital) 투자를 단행했던 위드이노베이션(여기어때)은 541억원에 회수하며 성공적으로 투자를 마무리한 바 있다.

한편 KDB산업은행은 당초 지난 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으려 했지만 코로나19 탓에 지원 마감일을 지난 6일까지로 연장했다. KDB산업은행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구술심사를 거쳐 최종 위탁운용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위탁운용사 선발은 다음달 말 이뤄질 전망이다. 최종 위탁운용사는 올 10월 말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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