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 코로나 진단키트 개발‥사모운용사 '잭팟' 조짐 [메자닌 투자 돋보기]NH헤지·스카이워크 CB 투자, 2거래일 연속 상한가…수출급증·실적개선 기대감 고조
최필우 기자공개 2020-03-11 07:58:4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고 있지만 결핵 진단키트 개발 기업 수젠텍에 투자한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웃었다. 수젠텍이 코로나 19 진단키트를 개발하면서다.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기대감에 의한 일시적 주가 상승에 그치지 않고 실적 개선이 뒷받침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젠텍은 지난해 9월 19일 10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표면금리와 만기금리 0%, 만기 5년 조건이었다. 발행일로부터 2년후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고 70% 수준까지 전환가 조정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추가됐다. 발행후 전환가가 조정돼 현재 전화가액은 5380원이다. 발행일 종가 기준 주가는 6230원이었다.
이 딜을 소싱한 건 NH헤지자산운용과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이다. 수젠텍은 주력인 혈액기반 결핵 진단키트 등에 필요한 글로벌 임상과 연구개발 비용이 필요했다. 두 운용사는 자금조달 수요를 파악해 CB 발행을 이끌어냈고 각각 펀드 자금 20억원을 투자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시작으로 메자닌 리스크가 부각되던 시점이었으나 두곳은 경쟁력 있는 기업 선별에 자신이 있었다.
여기에 파인밸류자산운용(20억원), 밸류시스템자산운용(10억원), GVA자산운용(10억원), 아트만자산운용(7억원)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총 투자금이 100억원이 됐다.
수젠텍은 당초 주력인 결핵 진단키트 개발에 기대를 걸었으나 코로나 19가 퍼지면서 예상치 못했던 기회를 잡게됐다. 수젠텍에 따르면 코로나 19 감염 환자의 체내에 형성된 항체를 검사하는 신속 진단키트 개발이 완료됐고 국내 대학병원 임상승인이 떨어졌다. 수젠텍이 폐와 관련된 결핵 진단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덕에 폐렴 증상을 포함한 코로나 19 진단키트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휴대가 편리하고 감염여부 판별이 10분 내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새로 개발된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분자진단 방식이 정확도가 더 높지만 장비가 고가인 데다 수도 한정돼 있어 늘어나는 진단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증상 감염자를 판별할 수 있다는 점도 수젠텍 진단키트의 장점으로 꼽힌다.
전환청구기간이 오는 9월 도래해 당장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반짝 주가상승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선 일별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유럽과 북미 지역은 코로나 19 전파 초입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진단키트 수출이 이뤄질 경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 하방이 견고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수젠텍은 중국, 이탈리아 등에 진단키트 수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관련 종목 주가가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수젠텍의 경우 실적이 뒷받침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코로나 19 진단키트 뿐만 아니라 주력인 결핵 진단키트 부문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