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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삼거리 인근 마스타빌딩, 4년만에 매물 등장 이지스운용 등 부동산 운용사 검토…매입가격 대비 2배 웃돌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20-03-11 08:26:1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동교동삼거리 일대에 인접한 마스타빌딩이 매물로 나왔다. 이지스자산운용 등 주요 부동산자산운용사들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년전만 해도 수차례 유찰 끝에 간신히 새주인을 찾을 정도였지만 이제는 가격이 인근 상권 확장 덕에 당시 낙찰가격의 두배를 웃돌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등 주요 부동산 자산운용사는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마스타빌딩 매입을 검토중이다. 시장에선 예상 매입가격으로 950억원 안팎을 점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수의 플레이어가 검토중으로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답했다.

마스타빌딩은 옛 린나이 사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2012년 아카시아호텔이 505억원에 인수한뒤 자금난에 시달린 탓에 경매로 넘어갔다. 새주인을 찾기까지 수차례 유찰을 겪었다. 초기 세번의 경매가 모두 유찰된 끝에 네번째 경매에서 채권자였던 대성프라퍼티가 낙찰받았지만 잔금을 치르지 못했다. 다섯번째 경매에서 463억원을 써낸 마스타자동차관리가 2017년 최종적으로 주인이 됐다.

4년만에 매물로 나온 마스타빌딩의 몸값은 두배 가까이 치솟았다. 동교동 삼거리에서 시작해 합정역 YG타워로 이어지는 홍대-합정 상권이 수년간 확장된 결과다. 거리 일대에는 마포 애경타운을 비롯해 호텔롯데가 개발한 L7 호텔, 아주그룹이 개발한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매도자인 마스타자동차관리는 국내 유력 부동산 운용사와 거래 최종 단계에 이르렀지만 성사시키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거래가격을 높여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스타자동차관리는 빌딩 거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릴 사항이 없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원매자로 나선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까지 홍대입구역 인근 부동산에 잇달아 투자를 추진했다. 마포구 양화로 136(서교동 354-1번지, 354-3번지)에 소재한 화평빌딩과 양화로 134(서교동 354-22)에 소재한 소원빌딩 매입을 추진한 바 있다. 부동산의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밸류애드(Value-add)형 투자를 위한 차원이었다. 이번 마스타빌딩 역시 노후화를 감안할 때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하면 건물을 대수선·리모델링하거나 전부 철거 후 신축하는 방안이 기대된다.

시장 관계자는 "과거 호텔로 개발될 예정이었다가 무산된 적이 있던 건물로 준공시점이 오래돼 인수가 되면 새롭게 리모델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입가격이 기대만큼 1000억원에 육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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