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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첨단소재 품은 롯데케미칼, 이사회 확대 재편 [이사회 분석]멤버 9명서 11명으로 증가…보상위원회도 신설

이아경 기자공개 2020-03-13 08:32:1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3: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와 합병하면서 이사회를 대폭 정비한다. 이영준 롯데첨단소재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한편,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 수도 늘린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취지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 대표는 작년 말 롯데첨단소재의 PC(폴리카보네이트)사업본부장(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동시에 합병법인인 롯데케미칼의 첨단소재사업 대표로 내정됐다.

롯데케미칼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을 선임하는 안건도 올렸다. 오 실장은 롯데케미칼 본부장,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를 거쳤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 업무에 종사하지 않지만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사외이사처럼 감시 역할은 하지 않는다.

롯데케미칼은 이밖에 5명의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전운배 법무법인 광장 고문 △이금로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 △강정원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최현민 세무법인 다솔리더스 대표세무사 △정중원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이 후보다. 이 중 최 대표세무사와 정 고문은 감사위원 후보로도 올랐다.

이사 선임의 안건이 통과하면 롯데케미칼의 등기이사 수는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증가한다. 사내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외 4명으로, 사외이사는 박경희 감사위원장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어난다. 임기는 모두 2년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6년 이사회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보상위원회도 신설했다. 이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임금을 정하는 것을 지양하고 보상위원회에서 이를 먼저 심의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보상위원회의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보상위원회는 사외이사가 과반수 이상 참석한 상태에서 등기이사들의 성과나 임금을 이사회 승인 전에 먼저 심사한다"며 "절차가 한 단계 더 생기면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한도총액은 441억원에서 102억원으로 대폭 낮췄다. 롯데케미칼은 이사의 보수한도 총액에 등기이사 외 미등기 임원까지 포함해 보수한도가 다른 기업에 비해 높았다. 올해부터는 현실성을 반영해 등기이사의 보수 한도만 표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케미칼의 등기이사 9명이 받은 보수 총액은 58억원이었다.

아울러 정관 변경을 통해선 건자재 사업을 위한 '토목 및 건설자재의 제조, 가공, 판매 및 시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롯데첨단소재 합병에 따른 조취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사업부는 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 등 건축·인테리어 소재를 직접 제조한다. 지난해 6월에는 온라인 주방 상판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난달 통합 인테리어 브랜드 '케미홈'이라는 브랜드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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