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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기조' GS칼텍스, 배당 얼마나 축소할까 [Company Watch]'실적 악화·업황 부진·코로나19' 3중고…7171억→5752억→2814억

박상희 기자공개 2020-03-17 09:20:4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07: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악화와 업황 부진에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마저 겹치면서 고배당주로 불리던 GS칼텍스의 배당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5000억원을 웃도는 배당을 실시하던 GS칼텍스는 지난해 배당규모가 2000억원 중반대로 감소했다. 올해 배당 규모는 이보다 더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S칼텍스는 이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회사채 차환 발행에 나서는 등 비용 감축 노력을 시작했다. 향후 실적과 업황 전망이 밝지 않은 점을 감안해 유동성 비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규모 배당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다만 GS칼텍스가 외국계 합자법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배당 규모를 무턱대고 줄일수도 없는 실정이다. GS칼텍스의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유재영 재무실장(전무)의 고민은 이 대목에서 깊어지고 있다.

GS칼텍스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매년 연간 5000억원을 초과하는 배당을 실시했다. 2017년 배당 규모는 7171억원, 2018년은 5752억원에 달했다. 2019년 배당 규모는 2814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16일 "올해 배당 규모는 2019년 감사보고서가 공시되기 전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GS칼텍스가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축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GS칼텍스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GS의 2019년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매출액 33조2615억원, 영업이익 87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6%다. 2018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28.7% 줄어들었다. 2016년 영업이익률 8.3%를 기록한 이후 매년 수익성이 악화되는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 급감으로 당기순이익 규모도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배당 재원 여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2018년 GS칼텍스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7035억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규모를 감안한 배당성향은 2017년 50.61%, 2018년과 2019년 각각 40%를 기록했다. 만약 GS칼텍스가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다면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 규모를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50% 이상으로 치솟게 된다. GS칼텍스가 실적 악화로 인한 당기순이익 급감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배당규모를 키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GS칼텍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조9211억원으로, 2조원을 조금 밑돈다. 2015년 2조5464억원, 2016년 2조3347억원, 2017년 2조533억원으로 현금성자산 규모는 계속 감세 추세에 있다. 2018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조9284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석유 정제마진 악화에 코로나19 충격마저 더해지면서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손익분기점 수준인 배럴당 4달러대 이하로 떨어진 '정제마진'은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제한 금액이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정유업계는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GS칼텍스는 수익성 저하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감축 노력에 돌입했다. 차환용 회사채를 발행해 이자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대표적이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전량 기존 회사채 차환용이다. 이번 물량 금리는 기존보다 1.5%포인트 가량 낮아 GS칼텍스는 연간 50억원 안팎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표적인 정유회사들이 모두 배당금을 대폭 줄였음을 감안하면 GS칼텍스도 배당규모를 축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합자회사임을 감안하면 일정 규모 이상의 배당은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작법인 GS칼텍스는 GS에너지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50%는 미국 에너지 회사 쉐브론(Chevron (Overseas) Holdings Ltd.)과 특수관계인(Chevron Global Energy Inc.)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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