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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역대급 투자에 감가상각비 7600억 '최대'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올해 1조대 예상

윤필호 기자공개 2020-03-17 08:19:4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는 최근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을 투입한 여파로 작년 감가상각비가76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특히 2018년 2조원에 가까운 역대급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감가상각비용도 크게 늘어났다.

삼성SDI는 지난해 비용 이슈로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 부문에서 감가상각비용으로 7626억원이 발생했다. 전년도 감가상각비용 4912억원과 비교해 55.3% 증가한 수치다. 에너지솔루션 사업에서만 6589억원을 기록했고 전자재료 사업에서는 1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감가상각비 증가는 최근 대규모 자본적 지출 집행에 따른 영향이다. 삼성SDI는 최근 전기 자동차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우량 고객 프로젝트 통해 관련 배터리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렸다. 특히 2018년 설비투자 기조를 내세우면서 무려 1조9009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도 1조6539억원을 투입했다.

투자금은 주로 헝가리 괴드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로 들어갔다. 헝가리 공장은 BMW와 폭스바겐, 아우디, 재규어 등 유럽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생산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SDI는 유형자산 별로 감가상각 연수를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 삼성SDI는 감가상각 연한으로 △건물 10~60년 △구축물 10~40년 △기계장치 5~10년 △차량운반 4~5년 △공구기구비품 4~5년 등을 책정하고 있다. 회사는 유형자산의 감가상각 계상과 관련해 토지는 제외하고 있으며 취득원가에서 잔존가치를 차감한 금액을 적용하고 있다. 경제적 내용연수에 걸쳐 해당 자산에 내재된 미래 경제적 효익의 예상 소비 형태를 잘 반영한 정액법을 활용해 계상한다.

감가상각은 과거 투자에 따른 유형자산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비용에 반영된다. 다만 내용연수 시기가 달라 자본적 비용과의 추세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삼성SDI의 감가상각비용은 2015년까지 6000억원대 이하의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2017년과 2018년의 경우 자본적 지출이 각각 9409억원, 1조9009억원의 최대 규모로 집행되면서 지난해 감가상각비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도 전년 못지 않은 1조6539억원의 자본적 지출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반영되는 감가상각 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내년 삼성SDI 감가상각비가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삼성SDI는 중대형 배터리의 한 축인 ESS 화재 대책으로 안정성 강화 비용을 지불했다. 정부 주도의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는 두번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고 '옥내는 80%, 옥외에서는 90%로 충전율(ESS 최대 용량 대비 전력 저장량)을 제한'하는 조치 등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2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전 ESS 사이트에 이상이 발생하면 시스템 가동을 중지하는 특수 소화 시스템을 안정장치로 설치해 대형 화재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자금은 지난해 비용으로 반영했다.

비용 부담은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SDI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을 진작시켰고 매출액은 10조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35.4% 감소한 462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도 7.8%에서 지난해 4.6%로 3.2%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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