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IB도 재택근무…변동성 예의주시, 발행 '촉각' [코로나19 파장]2개조 나눠 피해 최소화, 전화·메일 응대…달러채 시장 예의주시
피혜림 기자공개 2020-03-20 14:01:2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면서 한국물(Korena Paper) 시장 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영업방식도 바뀌고 있다. 2개조로 나눠 각각 재택근무와 현장근무에 나서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화와 메일 등 비대면 방식 역시 적극 활용하고 있다.발행시장 역시 팬데믹 선언 이후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채권 가산금리(스프레드)가 급등하는 등 투심이 악화되자 시장 여건 등에 조달 시기를 가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재택근무 이례적, 비대면 방식 IR 적극 활용
코로나19 확산으로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심화되자 한국물 시장 내 영업 방식이 바뀌고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 BNP파리바, JP모간 등 주요 글로벌 하우스들은 재택근무는 물론 비대면 방식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하우스들은 이달 회사근무와 더불어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하우스가 인력을 절반씩 나눠 일부는 회사에, 일부는 집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슈어 역시 미팅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전화와 메일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홍콩 등 역외에 기반을 둔 하우스들 또한 비대면 방식을 활용해 영업에 나서고 있다.
발행 시장이 위축된 점은 한계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확대로 한국물은 물론 아시아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이어 유럽과 미국이 직격탄을 맞자 글로벌 채권 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글로벌 하우스들은 글로벌 시장 현황과 전망 등을 이슈어에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달러채 발행량 급증, 국내 숨고르기
각국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는 등 채권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자 한국물 시장은 숨고르기에 나선 상태다. 코로나19 사태 전 20bp대를 맴돌았던 한국 5년물 CDS프리미엄은 13일 50bp를 넘어섰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각국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관련 업계는 미국 금리인하 후 달러채 발행량이 급증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17일 미국 금융시장 내 발행된 채권은 25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적으로 하루에 70억달러 가량이 발행됐다는 점에서 하루새 3배 이상 조달량이 늘어난 셈이다. 대부분 미국 국내 기업의 조달로, 선제적으로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로 올라간 스프레드를 감수할 수 있어진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 역외 지역의 달러채 발행세는 여전히 미미하다. 지난 17일 미국 기업들의 발행세가 회복됐다는 점에서 이후 역외 이슈어의 조달 여부와 채권 발행 조건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발행 시장 위축으로 국내 이슈어들이 조달 기준점으로 삼을 만한 외화채가 없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한국물 시장은 당분간 움츠러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부분의 국내 이슈어는 절대금리가 아닌, 스프레드에 조달 비용 등이 연계돼 있어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실제로 이달 프라이싱을 계획했던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석유공사가 발행 일정 등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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