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팔로우온 투자파일]IMM인베, 스타일쉐어 '삼세번 투자' 기업가치 껑충2017년부터 누적 135억 투입, 고객기반 탄탄 '성장성' 주목
서정은 기자공개 2020-03-24 07:29:04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성장단계별 투자를 통해 기업과 동반 성장을 지향한다. 2017년도부터 올해까지 3회에 걸쳐 135억원의 누적 투자를 단행한 스타일쉐어가 대표적이다. 스타일쉐어의 성장성을 눈여겨본 IMM인베스트먼트는 회수 없이 총 3회 투자를 단행했다.스타일쉐어는 2011년 설립된 곳으로 패션과 뷰티 정보를 공유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1020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며 현재 사용자 수가 600만명을 돌파했다. 확장성 있는 사업모델과 M&A를 통해 성장을 거듭해온 덕에 패션 분야 유니콘 등극이 기대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스타일쉐어를 처음 알게된 건 3년 전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그 전에 마이리얼트립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 때 마이리얼트립 대표를 통해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를 소개받았다고 한다. 당시 스타일쉐어는 투자 라운딩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기였다.
스타일쉐어가 걸어온 길과 사업모델 등을 살펴보고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 유치 막바지였던만큼 IMM인베스트먼트가 끼어들 틈이 많지 않았다. 윤 대표를 설득한 끝에 총 10억원을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투자할 수 있었다. '2016 KIF-IMM 우리은행 기술금융펀드'를 통해 투자됐으며 당시 스타일쉐어의 기업가치는 3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됐다.
후속 투자가 이뤄진건 2018년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동일한 펀드를 통해 75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스타일쉐어는 온라인 편집숍 29CM를 인수하며 1200억원의 거래액을 바라보고 있었다. 스타일쉐어의 사업 계획과 추진력을 보고 과감한 베팅을 결정했다. 그 사이 스타일쉐어의 기업가치는 승승장구해왔다.
가장 최근 세번째 투자가 이뤄진 건 올 초다. 스타일쉐어는 지난해 말부터 2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29CM와 자사의 콘텐츠 개발 전반에 투자할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올 초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금액은 50억원 수준이다. 이번에는 '2018 IMM 벤처펀드'와 '2019 IMM Style 벤처펀드' 등을 통해 투자가 집행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까지 한차례의 회수 없이 누적 기준 135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스타일쉐어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약 3년사이 기업가치가 6배 이상 고공행진한 것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스타일쉐어 뿐 아니라 29CM 모두 유저 기반이 튼튼하게 쌓였고 특히 10대 여성고객들에게 스타일쉐어는 대체불가능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곳"이라며 "그간의 투자성과와 흐름 등을 보고 종합적으로 추가 베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