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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프씨, '분산요건' 탓 IPO 철회…소형 딜까지 '흔들' 184억 공모 청약 완판 실패…극명한 '투심 냉각' 시장 우려 증폭

전경진 기자공개 2020-03-23 12:28:2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소재 기업 엔에프씨가 주식 분산요건 미충족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일반 청약에서 실권주가 대거 발생하면서 소액주주 수가 500명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폭락장' 속에서 공모규모가 200억원 미만의 소형딜마저 기업공개(IPO)가 무산되고 있다.

20일 엔에프씨가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 이틀간 실시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 0.44대1에 불과하면서 코스닥 상장 기업 '주식 분산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탓이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6조1항3호에 따르면 상장예정기업은 소액주주 수가 최소 500인 이상이 돼야 한다.

엔에프씨는 당초 수요예측 부진에도 주관사인 삼성증권의 총액인수를 기대하고 IPO를 강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일반청약에서 심각한 투심 위축에 직면하면서 결국 상장 요건 자체를 충족하지 못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자들은 주로 상장 당일 차익 실현을 기대하는데 최근 이틀간 코스닥 인덱스가 한 17%가량 하락하다 보니 청약 유인이 크게 경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모 규모가 200억원 미만의 소형딜조차 상장에 실패하면서 시장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엔에프씨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1만200원으로 확정하고 총 184억원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하려고 했다. 수요예측에서 낮은 몸값을 산정받았지만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열기를 북돋지는 못한 셈이다.

엔에프씨의 IPO는 기관 투자자 청약 때부터 부침을 겪었다. IPO 투심 위축이 일반투자자 뿐 아니라 기관투자가 사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는 점은 향후 투자은행(IB) 업계의 신규 IPO 딜 추진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엔에프씨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전체 공모주 매입주문(청약)의 68%가 공모가 최하단(1만200원) 밑에서 들어왔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주 투심이 결국 유통시장 상황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며 "코스피,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단)가 동시에 발동되는 사태가 잇따르자 소형 IPO 딜조차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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