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테크·제로텍 관계사로 편입한 GS건설 [건설리포트]신사업 파트너, 교두보 역할…폐기물·해외 자원개발 분야, 관심권 다양
신민규 기자공개 2020-03-25 10:15:4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1: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은 환경·에너지 분야를 신사업 영역으로 삼는 과정에서 국내외 알짜기업을 관계기업으로 신규편입했다. 해외 진출한지 10년이 되어가는 수처리 분야를 비롯해 폐기물 처리, 자원개발 분야 등에서 다양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분투자 금액은 작지만 신사업 전문성을 높이는 교두보 역할 차원으로 풀이된다.GS건설은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 지난해 6곳을 관계기업으로 신규 편입했다. 일반적인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차원이 3곳 있었고 신사업 관련 기업도 3곳 있었다. 청주하이테크밸리, 천안테크노파크, 캠프스텐턴은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차원이었다.
부강테크, 제로텍, 피티코어 리소스(PT. CORE RESOURCE)는 GS건설이 최근 전방위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환경·에너지 분야 신사업과 맞닿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친환경 수처리 전문업체인 부강테크다. GS건설의 부강테크 지분율은 29%로 지분가치는 167억원으로 계상돼 있다.
부강테크는 신규시설 부지를 줄일 수 있는 부지절감 기술, 하수 재이용 기술,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생산과 절감을 통한 에너지 자립화 기술 등 하수처리 통합 솔루션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통한다. 하수처리 모델(Tomorrow Water)은 국제연합 경제사회이사회가 고위급회담에서 공식의견서로 채택할만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GS건설 국내사업 과정에서 협력하기도 했지만 향후 해외 수처리 분야에서 사업 파트너로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부강테크 미국법인과 GS건설의 완전 자회사인 GS이니마와 사업협력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GS건설은 해외 수처리 분야에 진출한지 10년이 넘는다. 스페인 이니마 인수를 통해 공공 상하수도 부문에 산업용수까지 진출해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GS이니마 브라질법인→GS이니마인더스트리얼→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컨세션 부문'으로 이어지는 완전 수직 계열화 체제를 갖췄다. 종속법인인 GS이니마의 매출은 지난해 2879억원으로 24%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235억원으로 14% 늘었다.
시장에선 기존 건설업이 영위해온 설계·조달·시공(EPC) 위주의 회사가 아닌 투자를 통해 운영권을 가져와 30년 이상의 장기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처리 분야 외에도 폐기물 업체, 해외 자원개발 관련 기업을 편입해 다방면의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GS건설이 지분 19%를 보유한 제로텍은 폐기물 업체로 업력을 쌓고 있다. 지분투자 금액 자체는 미미한 단계이지만 신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GS건설이 지분 49%를 보유한 피티코어 리소스(PT. CORE RESOURCE)는 인도네시아 자원개발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 차원으로 보인다. 당장 자원개발 사업을 영위하진 않지만 자격요건을 취득하기 위해 관계사로 편입했다.
GS건설의 신사업은 허윤홍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권한이 강화됐다. 기존 신사업추진실에 머물렀던 조직은 신사업부문으로 승격됐다. 신사업부문에서는 사업관리실과 해외지역별 개발담당 업무를 맡는다.
대형 건설사의 신사업은 투자심의 단계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현실화되기 어려웠지만 GS건설의 경우 오너 4세인 허윤홍 사장을 전면에 내세워 강력한 추진력을 얻었다. 해외 디벨로퍼 사업을 비롯해 에너지, 모듈러 주택, AI플랫폼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 인수를 비롯해 인도 태양광 발전소 등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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