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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 '뷰노' 코스닥 입성 도전...회수 대기 포트폴리오 첫 IPO 기대, 엔젤·시리즈B 단계서 투자

양용비 기자공개 2020-03-26 08:07:1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의 기업공개(IPO)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퓨처플레이 포트폴리오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뷰노가 상장에 성공하면 퓨처플레이는 본격적으로 회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퓨처플레이에게 뷰노는 유난히 애착이 가는 포트폴리오다. 뷰노 창업 초기 금전적 투자뿐 아니라 사업 방향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퓨처플레이는 AI 기술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뷰노 창업 이듬해인 2015년 엔젤 단계에서 본엔젤스메이커펀드와 함께 9억원을 투자했다.

퓨처플레이의 투자 이후엔 다수의 벤처캐피탈(VC)이 관심을 보였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이 시리즈A·B에 참여했다. 퓨처플레이는 2018년 열린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해 5억원을 추가로 태웠다.

사실 뷰노가 창업 초기 구상했던 사업은 '간판 글자 자동 인식'이다. 그러나 퓨처플레이는 이 사업은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이에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뷰노가 가진 AI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접목해 볼 것을 권유했다. 뷰노가 의료AI 기업으로 변모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의 역할이 녹아있던 셈이다.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뷰노가 상장에 성공하면 당사가 투자한 기업 중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뷰노 상장에 따른 회수 성과도 서서히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일반 벤처캐피탈(VC)보다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해 육성하는 까닭에 투자 이후 회수까지 기간이 길다. 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한 기업이 상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당연히 투자 회수 또한 쉽지 않다. 퓨처플레이가 뷰노 상장을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뷰노는 2018년 ‘뷰노메드 본에이지’가 AI 의료기기로선 국내 최초로 인허가를 받은 이후 상장을 추진해 왔다. 올해 상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코스닥 입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악화가 뷰노 상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증시가 악화하면서 올해 상장을 예고한 기업들이 연이어 계획을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상장을 계획하는 뷰노도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뷰노에 투자한 VC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증시 여건이 안 좋아지긴 했지만 뷰노는 계획했던대로 차질없이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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