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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료기기 뷰노, IPO 닻 올린다 딥러닝 기반 의료영상 분석 기술…2Q 상장심사 청구 도전

양정우 기자공개 2020-02-17 14:11:3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뷰노가 올해 기업공개(IPO)의 닻을 올린다. 딥러닝 기반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에 몰두해 AI 의료기기 인허가 '1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상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코스닥 입성에 도전할 방침이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뷰노는 올해 2분기 코스닥 IPO에 나서고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뷰노와 미래에셋대우가 상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방침"이라며 "올들어 국내 AI 스타트업의 IPO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술특례 상장 등 특례 제도를 통해 IPO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표 솔루션은 골 연령(뼈 나이)을 AI로 측정하는 '뷰노메드 본에이지'다. 의사가 성조숙증이나 저신장증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개발됐다. 국내 AI 기반의 의료기기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의 허가를 받아 유명세를 탔다. 뷰노의 자체 딥러닝 엔진인 '뷰노넷'이 탑재돼 있다.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미래 성장을 책임질 기대작이다. 안구 망막을 촬영해 12가지 병변을 1초 이내에 자동으로 판독하는 기기다. 망막의 안저 영상을 토대로 출혈, 신경 위축, 흉터, 혈관 이상 등의 소견을 내놓는다. 정확도는 평균 96% 이상이다. 당뇨성 망막병증과 황반변성 등 안구 질환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의사를 대체하는 AI가 아니라 의사를 돕는 AI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딥러닝 기반 솔루션으로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보조하는 의료기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료 현장에 AI를 과감하게 도입하면 일선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동시에 환자의 생존율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뷰노는 지난 2014년 이예하 대표를 비롯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 3인방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진즉부터 AI 기술의 파급력에 주목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전문 의료 분야에서 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혈압과 심박수, 호흡수, 체온 등 활력 징후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심정지와 사망 위험도를 예측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시장에선 AI가 핵심 키워드가 된 지 오래"라며 "국내에서도 특정 영역에 특화된 AI 기업이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뷰노뿐 아니라 루닛, 스탠다임 등 AI 스타트업의 IPO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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