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운용, 3년 연속 '펀드·일임' 외형 성장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부동산 사모펀드' 내세워 '공모 주식·채권형' 감소분 만회
최필우 기자공개 2020-04-01 08:04:5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운용이 3년 연속으로 펀드 설정액과 일임 계약고 동반 성장을 달성했다. 구희진 대신자산운용 대표 취임 후 주식과 채권 대신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를 늘린 게 외형 확대에 기여했다.3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말 기준 3조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비해 1961억원(5.9%)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설정액은 구 대표 취임 후 최대치다. 대신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2014년말 기준 4조1718억원을 기록한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구 대표 취임 이듬해인 2016년말에는 1조8709억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2017년말 1조9005억원, 2018년말 3조1474억원으로 회복했고 지난해에도 설정액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설정액 증가를 견인한 건 사모펀드다. 전문사모집합투자증권 설정액은 2조556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1조4582억원에 비해 1조979억원(75.3%) 늘었다. 구 대표 취임 후 사모펀드 설정액은 4년 연속 순증했다.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자산군을 편입하는 펀드가 급증하면서 사모펀드 외형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모회사 대신증권이 부동산펀드 판매를 대거 늘리면서 계열사 대신자산운용이 설정액 확대 기회를 잡았다.
공모펀드 내에서도 부동산펀드 설정액이 늘었다. 지난해말 공모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8억원(142%) 증가했다. 아직 전체 설정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다른 유형의 펀드가 줄어드는 가운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공모 주식형펀드는 설정액 661억원으로 부동산펀드보다 규모가 작아졌다. 2016년 1000억원선 밑으로 하락한 이후 줄곧 하락세다.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는 상품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사모 부동산펀드 등에 자리를 내준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 채권형펀드도 설정액 급락을 겪었다. 지난해말 기준 4180억원으로 1년새 절반 넘게 설정액이 감소했다. 2018년 설정액 4062억원으로 비중이 컸던 파생형펀드도 지난해233억원으로 급감했다. 타사 대비 경쟁력이 두드러지지 않는 분야에서 힘을 빼고 전사적 역량을 대체투자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임 계약고는 2조5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4138억원(25.2%) 증가했다. 일임 계약고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연기금 자금이다. 연기금 계약고는 1조3922억원으로 68%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보험사 특별계정(5081억원), 공제회(1587억원) 순이다.
대신자산운용은 전체 일임 자금 중 1조1095억원을 지분증권에 투자했다. 이어 채무증권(8200억원), 수익증권(1152억원) 순으로 투자 규모가 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테카바이오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수혜 기대"
- [변곡점 맞은 해운업]'퀀텀점프' 현대LNG해운, 선대 확장효과 '톡톡'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HD한국조선해양 수익원천 자회사 '금융→조선' 이동
- [상호관세 후폭풍]트럼프의 '90일 유예·애플 지목', 삼성전자 득실은
- '반년 장고' 거래소, 제노스코 상장심위 개최 '미승인' 가닥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수산아이앤티, 무차입 경영 비결 '16년 흑자'
- AIA생명, 실적-자본적정성 '양날의 검' 된 환율 변동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IBK저축, 영업권·총량 규제에 발목 잡힌 '서민금융'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정상혁 행장 역점 사업 'RM One Team' 평가항목 신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신규 유치 고객 '주거래 확대' 방점 찍었다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정상혁 행장 역점 사업 'RM One Team' 평가항목 신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신규 유치 고객 '주거래 확대' 방점 찍었다
- [상호관세 후폭풍]RWA 조이는 금융지주, 비은행 반등 멀어지나
- [상호관세 후폭풍]금융지주, '환율 급등'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은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신설' 내부통제위, 감사위와 위원 중첩 못피했다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각양각색' 의장 선임 키워드, '여성·연장자·선임자' 중시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