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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사업재편 SK그룹, M&A 자문시장 최대 고객1분기에만 인수·매각 딜 10건 성사

김혜란 기자공개 2020-04-01 10:00:1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선 단연 SK그룹의 공격적인 M&A 행보가 눈에 띈다. SK그룹은 1분기에만 10건의 거래를 종결시키며 M&A 시장에 활력을 더했다. 적극적인 사업 재편에 따른 사업부 매각과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 거래 모두 활발하게 이뤄졌다. SK그룹의 M&A 조력자 역할을 한 자문단에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법무법인 광장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점이 눈길을 끈다.

31일 더벨이 집계한 2020년 1분기 완료 기준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그룹은 총 10건의 인수 또는 매각 딜을 성사시켰다. CS와 광장은 1분기 전체 SK그룹 계열사 딜 가운데 각각 6건, 5건을 수임했다.

1분기 마무리된 딜 가운데 규모가 큰 것은 SKC가 글로벌 1위 자동차 전지용 동박업체 케이씨에프티테크놀로지(KCFT)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한 딜이다. 이 딜에선 CS와 광장이 각각 금융, 법률 자문역을 수행했다. 회계 자문은 삼일PwC가 맡았다.

CS와 광장은 SK그룹 계열사가 진행한 다수 M&A에 자문사로 참여했다. SK실트론과도 호흡을 맞췄다. SK실트론은 미국 화학 회사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부를 약 5366억원에 인수했는데, 이 거래에서 CS가 매각자문사를 맡았다. 광장도 법무법인 세종과 함께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특히 이 거래의 경우 SK실트론이 차세대 웨이퍼 기술을 확보한 듀폰을 품었단 점에서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현재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를 양산할 수 있는 회사는 듀폰을 빼면 대부분 일본 업체다. 이번 거래 성사로 SK실트론은 일본 기업이 독점한 세계 반도체 웨이퍼 시장에서 보폭을 넓힐 수 있게 된 셈이다.

광장의 경우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각각 진행한 두 건의 딜에도 법률자문사로 활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과 폴란드 배터리법인 지분 100%를 현물출자해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는데, 광장과 삼정KPMG이 자문역을 맡았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과 투명폴리이미드(PI)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일련의 M&A를 통해 SK그룹은 배터리(SK이노베이션)와 얇은 구리막인 동박(SKC), 웨이퍼(SK실트론)로 이어지는 전기차 소재·부품 사업의 틀을 다지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외에 SK텔레콤은 티브로드를 인수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 내달 신규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인데, 미래에셋대우로부터 약 3879억원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 거래에선 CS와 씨티글로벌그룹마켓증권이, 광장과 법무법인 태평양이 공동 자문을 수행했다. 삼정KPMG도 자문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이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 인바이츠 헬스케어(Invites Healthcare)를 설립할 때도 광장이 도움을 줬다.

법률자문사 중에선 세종도 광장 못지 않게 SK그룹의 낙점을 받았다. SK건설이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블룸 SK 퓨얼셀을 합작법인을 설립할 때 세종이 도움을 줬다. 거래가가 6000억원대에 달하는 SKC코오롱PI 매각 거래 역시 세종이 CS, 삼정KPMG와 함께 자문역을 맡았다.

SKC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2008년 설립한 합작기업 SKC코오롱PI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에 약 6080억원에 팔았다. 이 딜은 지난 6일 종결됐다. SKC코오롱PI 매각 거래를 마무리하면서 SKC는 3000억원가량의 현금을 손에 쥐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투명 PI 필름 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SKC는 또 화학사업부를 분사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쿠웨이트PIC로부터 49%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이를 통해 현금 약 5358억원을 확보했다.이 거래 역시 세종과 CS가 자문을 제공했다. 회계자문역은 삼일PwC가 수행했다.

SK㈜가 골드만삭스PIA와 손잡고 냉장냉동창고 벨스타 수퍼프리즈에 총 500억원을 투자한 거래도 1분기 마무리됐다. 이 거래의 경우 김·장법률사무소(김앤장)이 유일하게 자문사로 활약했다. SK가스가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지분 45.5% 확보한 거래 역시 법무법인 태평양이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이 밖에 거래가 종결되진 않았지만 조 단위 딜인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 매각(1조 3300억원) 거래도 1분기 본계약 체결까지 성사돼 2분기 종결을 앞두고 있다. 거래가 종결되면 CS와 김앤장 삼일PwC가 조 단위 실적을 쌓게된다. SK케미칼이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를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약 3825억원에 넘긴 거래도 1분기 깜짝 성사돼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 딜에서 SK케미칼 측 자문사는 법무법인 지평과 삼일PwC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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