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5억달러 채권 발행…한국물 위상 입증 3년물 FRN, 스프레드 3mL+145bp…코로나19 속 첫 우량 아시아물, 시장 포문
피혜림 기자공개 2020-04-08 08:10:3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5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아시아 투심이 위축된 가운데 등장한 첫 우량채다. 유통금리 수준까지 스프레드(가산금리)를 끌어내리는 등 흥행에 성공해 아시아 시장 내 한국물의 입지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AA급 조달 포문, 아시아 투심 회복 신호탄
KDB산업은행은 7일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을 마무리하고 조달 규모를 5억달러로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이다. 스프레드는 3개월물 리보(Libor)에 14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번 딜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안감이 고조된 후 아시아 시장에 나온 첫 AA급 우량채로 손꼽힌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미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시장 내 투심은 급격히 위축됐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역내 이슈어가 금리를 높여 발행을 지속한 반면, 아시아 시장에선 발행 역시 급감했다. 이달초 AIA와 바이두, 인도네시아 정부 등이 아시아 시장 내 조달을 재개하긴 했으나 이들은 모두 A급 이하 크레딧을 보유 중이다.
KDB산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로, 글로벌 금융시장 내 우량 크레딧에 해당한다. 무디스와 S&P는 KDB산업은행에 각각 Aa2, A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등급으로, 아시아 시장 내 해당 수준의 크레딧을 형성하는 국가 및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다. 아시아 시장 내 한국물에 대한 남다른 입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제로 KDB산업은행은 이번 딜에서 무난히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 투자자 모집 당시 최대 22억달러 이상의 주문이 집계됐다. 모집후 유럽 시장 진입 전 가이던스를 145~150bp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던 배경이다. 어나운스(announce) 당시 KDB산업은행이 제시한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는 3개월물 리보에 180bp를 더한 수준이었다.
◇투자자 관심 집중, 시장 회복 기류…후발주자 '촉각'
KDB산업은행의 흥행은 스프레드에서도 드러났다. KDB산업은행는 투심에 힘입어 유통금리 수준까지 금리를 끌어내렸다는 후문이다. 채권 발행을 이어오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도 대부분의 이슈어가 유통금리 대비 수십bp를 높여 조달에 나서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딜을 시작으로 한동안 조달이 중단됐던 한국물 시장 역시 발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캐피탈아메리카와 한국석유공사가 발행에 나서긴 했으나 이들의 경우 각각 양키본드와 스위스프랑채권 발행이었다. 지난 2월 중순 KDB산업은행 발행 이후 아시아 시장을 찾아 달러채 발행에 나선 이슈어는 없었다. KDB산업은행의 뒤를 이어 이달 신한은행과 한국광물자원공사, KB국민은행 등이 조달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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