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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해외 MFI 법인 4사 '안정궤도' [여전사 해외법인 경영분석]SVFC 인수하며 순익 규모 껑충…인니파이낸스도 흑자전환 성공

이은솔 기자공개 2020-04-13 10:55:4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아시아 국가에 진출한 4곳의 소액금융(MFI) 법인에서 모두 성과를 거뒀다. 적자였던 신한인도파이낸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미얀마와 카자흐스탄 법인은 전년 대비 순익이 두 배 늘었다. 현지 우량 업체였던 신한베트남파이낸스까지 인수하며 신한카드의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2019년 신한카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카드가 카자흐스탄, 미얀마,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거둔 당기순이익은 205억원이었다. 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이 13억1300만원, 신한인도파이낸스(인도네시아)가 4억6500만원,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가 3억5900만원의 순익을 냈다.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하면서 2019년부터 신한카드에 연결손익으로 반영된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183억6300만원으로 이 중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 편입된 베트남파이낸스를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세 법인의 순익도 모두 개선됐다. 2019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법인의 당기순익 총합은 21억37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한 전년에 비해 고루 성장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거둔 순익은 상대적으로 금액은 작지만 신한카드 입장에서는 현지 법인이 안정화돼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는 신호와 마찬가지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018년 33억71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카자흐스탄 신한파이낸스와 미얀마 마이크로파이낸스가 각각 10억원, 8900만원 가량의 순익을 냈지만 인도파이낸스의 적자 비중을 메우긴 역부족이었다.

적자였던 인도파이낸스가 흑자로 돌아선 건 지난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015년 인도네시아 살림그룹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신한카드가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초기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며 지난해까지 손실을 면치 못했다. 2016년부터 인도네시아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자연재해가 닥치며 현지 금융시장도 경색됐고 인도파이낸스는 자본잠식에 빠졌다.

신한카드는 2018년 12월 살림그룹과 함께 78억8000만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자본잠식에 빠진 인도파이낸스의 경영 정상화를 모색했다. 2018년부터는 적자폭이 점차 줄었고 2019년 3분기 처음으로 당기순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신한카드 내부적으로는 이르면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2019년부터 순익을 내기 시작하며 흑자전환이 예상보다 이르게 진행됐다.

안정적인 시장지위 확보와 외형 성장을 위해 지난해 일부 법인에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2019년 8월 카자흐스탄 법인과 미얀마 법인에 각각 63억2000만원과 48억7300만원을 증자했다. 두 회사는 신한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신한파이낸스는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영업을 새로 시작하고 수입차·중고차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순익을 높였다. 미얀마 법인은 신규지역 진출을 통해 영업을 확대하며 당기순익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해외법인이 안정적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신한카드는 지속적으로 신용공여액을 늘리며 재무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카자흐스탄과 미얀마에 총 500억원 규모의 추가 신용공여를 결의했다. 모회사가 신용공여를 하면 자회사는 모회사에 일부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이 신용공여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낮은 금리로 안정적인 영업자금 차입이 가능해진다.

미얀마에서는 당국에 신규 라이선스도 신청해놓은 상태다. 현재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소액금융업만 영위하고 있지만 할부금융업(NBFI, Non Bank Financial Institution) 라이선스를 받게 되면 할부금융, 리스, 팩토링 등이 가능해진다. 미얀마는 파이낸스 시장의 규모가 작지만 경제 성장에 따라 자동차와 자본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라이선스를 신규 신청하는 건 현지에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라며 "추가적으로 신용대출, 담보대출 등의 영업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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