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베트남 복합도매시장 개발업 참여하나 대우·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관심…사업규모 작지만 성사시 추가수주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20-04-16 07:14:3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물류시스템이 코로나19로 일대 변혁기를 거치고 있는 가운데 신선식품 유통모델을 베트남으로 수출할 사업기회가 생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도시개발사업 모델 이식에 이어 두번째 국책사업으로, 대형 건설사도 주목하는 사업이다. 복합도매시장을 비롯해 첨단물류센터를 짓고나면 개발도상국에서 추가 수주가 잇따를 수 있어서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베트남 하노이시와 2018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지에 스마트 농수산물 유통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예비투자허가(P.A) 승인을 받은 데 따라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개발도상국에 선진 물류시스템을 수출하자는 것이 골자로 양국에서 국책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전략적 투자자는 한국농어촌공사를 비롯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참여가 기대된다. KIND는 2018년 시행된 해외건설촉진법에 따라 설립된 공사로 정부차원의 해외투자개발사업 전문 지원기관이다. 베트남 사업의 경우 타당성 조사를 지원하면서 참여를 검토하는 단계다. 이밖에 재무적투자자로 KDB산업은행이 속해 있다.
하노이 한국형 복합도매시장 개발은 2016년부터 국가차원에서 공을 들여왔다. 베트남 당국에서 드물게 해외사업자에 예비투자허가(P.A) 승인을 내준 사업이기도 하다.
국내 가락동 농수산물 복합도매시장을 벤치마킹해 베트남에 이식하는 작업은 최근 현지에서 필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베트남 신선식품은 수차례 유통단계를 거치는 탓에 부패 위험이 크고 신선도 역시 떨어졌다. 코로나19 이후 농수산물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커져 사업 추진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
국책사업으로 첫 사례임에도 대형 건설사의 반응은 높은 편이다. 최종 시공사는 확정되기 전이지만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이 관심을 보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일찌감치 시공참여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성공한 이후 두번째 사업모델이라 개발이 성사되면 추가 수주 물꼬를 틀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농수산물 유통센터 개발사업은 베트남 하노이시 55헥타르(ha, 55만㎡) 규모에 농수산물을 종합유통하는 복합도매시장과 물류센터, 호텔 등 지원시설용지를 개발 및 운영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1억500만달러 규모로 적지만 국책기관이 총출동해 개발도상국에서 진행한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있는 사업으로 분류된다.
개발부지에 지어질 검역소는 향후 베트남 정부에 기부채납한다. 경매용지는 건축후 운영하고 식품동은 분양할 계획이다. 물류용지에는 저온창고와 식품가공공장이 들어선다. 이밖에 프리미엄마켓을 비롯해 호텔, 곡물저장소, 컨테이너야적장으로 채울 예정이다.
올해 일정은 코로나19 탓에 다소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목표는 상반기 내 주주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자본금을 납입하는 수순이었다. 베트남 시행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투자등록증과 사업자등록증을 갖추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가능해진다. 당초 2021년 인프라공사에 착공에 2년 후 준공할 예정이었는데 변동 가능성이 있다.
서택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신성장사업본부 상임이사는 "복합도매시장 개발사업은 하나의 유통시스템을 이식하는 것으로 단순 건설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해외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런 때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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