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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홀딩스, VR 콘텐츠 제작사 '비전VR' 매각 5G 상용화로 가상현실 시장 주목...기술력 '눈길'

조세훈 기자공개 2020-04-16 10:18:2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고제작사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이하 비전홀딩스)이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업체인 비전VR을 매각한다. 높은 기술력과 콘텐츠 제작역량을 선보인 비전VR은 세계 최초 장편 VR 드라마 '하나비' 등을 히트시키며 주목을 받은 회사다. 5G 상용화로 VR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어 흥행이 예상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어드바이저스코리아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비전홀딩스는 2년 반 전 인수한 비전VR(옛 투토키)을 매각하기로 했다. 2018년 8월 콘텐츠 기획부터 VR촬영, CG작업 등 콘텐츠 관련 종합 기술을 보유한 비전VR을 높게 평가해 인수했다. 비전홀딩스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비전VR 장부금액은 39억원이다. 그간 독자 기술과 우수한 콘텐츠 제작으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기업가치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비전VR은 2019년 2월 일본에서 세계 최초 장편 VR 드라마인 하나비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나비는 일본 최대 유료 동영상 플랫폼 DMM의 VR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고, 최근 해외 VR서비스 플랫폼 및 5G를 준비하는 이통사로부터 퍼블리싱 제안을 받기도 했다. 현재 하나비의 글로벌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후 걸그룹 에이핑크 손나은과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VR콘텐츠 '손나은 VR 스타데이트'를 제작하고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출시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VR 기술 홍보영상 등 대규모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밖에 클래식 공연부터 K-POP 스타의 공연무대까지 다양한 VR콘텐츠를 제작·공급해 프리미엄 제작사의 입지를 굳혀왔다.

최근에는 자체 기술력을 강화해 다수의 특허 출원을 받는 등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최근 출원한 ‘딥 인터렉티브’ 기술은 실사로 촬영한 VR 영상콘텐츠 속의 인물 및 사물과 사용자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돌 팬덤 콘텐츠나 교육 콘텐츠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예상돼 주목받고 있다.

비전VR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만큼 매각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5G 상용화로 VR콘텐츠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제작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지난해 10월 가상현실(VR) 동영상 스타트업 존트(Jaunt) XR을 인수했다. 페이스북과 애플, 구글 등 주요 IT 업체들 역시 VR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콘서트나 여행 관련 VR콘텐츠의 시장성 역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비전VR은 VR시장의 확대와 다양한 콘텐츠 출시로 빠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억6000만원으로 전년(3억5000만원) 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에는 3배 가량의 매출 성장과 10억원 규모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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