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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인보사 호재' 코오롱생명, 일주일만에 시총 2배로헬릭스미스·메지온 등 임상 3상업체들 주가 개선…씨젠은 하락세

민경문 기자공개 2020-04-20 08:55:37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0일 0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코스닥 최고 인기주는 단연 코오롱생명과학이었다. 인보사 3상 재개 소식에 매수세가 이어졌고 회사 시총은 2배 이상 올랐다. 헬릭스미스와 메지온 등 작년 3상에서 쓴 맛을 본 업체들이 잇따라 주가가 급등한 한 주이기도 했다. 한때 3조원에 넘었던 코로나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은 최근 3주 연속 주가가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FDA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코오롱티슈진에 보낸 임상 보류 해제 공문에서 "모든 임상 보류 이슈들이 만족스럽게 해결됐다"며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임상을 진행해도 좋다"고 밝혔다. 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13일부터 급등했다. 상한가를 연속 세 번이나 기록하는 등 주가는 5만원에 근접했다. 시총은 2362억원에서 5412억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코오롱생명과학의 4만원대 주가 회복은 1년여 만이다. 작년 3월 인보사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 세포라는 사실이 파장을 일으켰다. 인보사의 국내 판매가 중단됐고 식약처는 같은 해 7월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인보사의 미국 내 임상 3상도 무기한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인보사의 미국 3상 재개로 작년 5월부터 이어진 코오롱티슈진의 거래 정지가 풀릴 지도 관심이다. 지난달 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된 점이 변수가 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이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면서 내년 5월까지는 개선기간을 받은 상태다. 올해 10월 상장 적격성 심사에서 상장폐지를 면한다고 해도 거래 재개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얘기다.


지난주에는 김용주 박사가 이끄는 레고켐바이오가 약 5000억원 규모의 해외 기술이전 거래로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ADC기반기술인 '컨쥬얼(ConjuALL)'을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로 기술 이전했다. 하지만 주가는 5% 남짓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부에서는 이미 사전에 라이선스 아웃(L/O) 소식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레고켐바이오는 시가총액 측면에서 코오롱생명과학에 역전을 당했다.

20위권 내 기업 중에서는 헬릭스미스(5위), 메지온(9위), 젬백스(12위)가 두 자리 수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임상 결과 도출 실패의 아픔을 겪은 헬릭스미스는 최근 FDA에 당뇨병성신경병증(DPN)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후속 임상 3상(3-2상) 계획서를 제출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작년 3상에서 목표치에 미달한 결과를 냈던 메지온도 심장질환 치료제 유데나필의 신약 허가신청(NDA)을 5월 말까지 제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시가총액이 3조원을 넘었던 씨젠도 4월 들어 주춤한 양상이다. 지난주 종가는 8만2700원으로 일주일단 10%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바이오업체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이달 초까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던 에스티팜도 다시 20위권에서 강등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 의사를 밝히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제넥신의 주가는 지난주 4%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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