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제테마, IPO 전부터 이어 온 각별한 인연 '치료 시장' 겨냥한 장기 투자…경희대 동문 윤도준 회장·김재영 대표 의기투합
최은수 기자공개 2020-04-22 13:42:3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약품과 제테마가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보툴리눔 톡신에 관심이 컸던 동화약품은 '균주 출처 논란'에서 자유로운 바이오벤처 제테마를 눈여겨봤고 상장 이전 일찌감치 전략적 투자자(SI)로 가세했다.
동화약품의 제테마 보유 지분은 이익 구간에 도달하지 못했다. 국내 허가와 치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초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사진 왼쪽)과 김재영 제테마 대표(사진 오른쪽)가 경희대 동문이며 전문가적 감각이 있었던 점도 양사의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제테마와 보툴리눔 톡신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치료 영역 적응증에 대한 연구로 관련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골자다.
양사가 치료제 연구를 위해 손을 맞잡은 까닭은 보툴리눔 톡신 치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는 약 2000억원의 톡신 시장 가운데 미용 목적의 시장 비중이 압도적이다. 글로벌로 눈을 돌리면 치료 목적의 시장 규모가 더 크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약 7조원의 톡신 시장 가운데 치료용 시장은 3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한다.
동화약품은 제테마의 상장 이전인 2018년 11월 제테마 구주와 신주를 각각 25억원에 인수해 2.04%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보유지분의 주당 평균단가(약3만8000원)이 높은 탓에 아직 평가이익이 발생하진 않았다. 제테마의 4월 21일 현재 주가는 2만6550원이다.
동화약품은 지분가치보다 향후 제테마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제테마는 일찌감치 치료 목적의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을 세우고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제테마는 보툴리눔 톡신 국내 후발주자지만 치료 시장 파이프라인을 기준으로 하면 유수의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제테마는 균주 입수 경위와 염기서열을 모두 공개하면서 균주 출처 논란에서 벗어난 업체로 손꼽힌다. 제테마는 2019년 11월 테슬라 상장 특례를 통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기 직전 영국 공중보건원(Public Health England, PHE)로부터 균주를 도입했음을 확인했다. PHE로부터 확보한 균주는 시장에 통용되는 A타입, 효과가 빨라 치료용 톡신 개발에 용이한 E타입 등이다. E타입은 기성 제품 대비 효능은 크되 작용 시간이 매우 짧아 치료용으로 사용하기 적절하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미용 성형 분야를 넘어 다양한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는 제테마의 보툴리눔 톡신 활용 가치를 높게 봤고 우리 회사의 전문의약품 사업 시너지를 고려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제테마는 파이프라인 라인업을 분말 형태(JTM201)와 함께 액상제제(JMT202~JMT205)까지 다양화했다. 제테마의 각 제품은 미간 주름(JMT201), 사각턱(JMT202) 등 미용 영역과 함께 수술 후 통증(JTM204), 다한증(JTM203), 통증·면역장애·생리 전 증후군·갱년기·갑상선 증후군(JTM205) 등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다.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임상 및 출시 계획을 세운 상태다.
윤 회장과 김 대표가 경희대 동문인 점도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회장은 의학박사의 전문가적 식견을 바탕으로 보툴리눔 톡신을 기반으로 한 국내 바이오벤처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테마 관계자는 "윤 회장과 김 대표는 2017년 동화약품이 외국의약투자기업인 북경 인터림스와 MOU를 체결할 당시 알게 돼 교류를 시작했다"며 "경희대 선·후배 사이에 의학박사 출신의 전문가인 덕에 의기투합했고 윤 회장이 직접 장기적 관점에서 제테마에 의미있는 투자를 해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화약품이 바이오벤처에 투자한 것은 제넥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동화약품은 제넥신에 초장기 투자를 진행 중이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동화약품은 2000년 제넥신 지분을 약 9000만원에 확보했는데 2019년 말 기준 해당 지분의 장부가액은 47억으로 뛰었다.
동화약품의 제테마 보유 지분은 이익 구간에 도달하지 못했다. 국내 허가와 치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초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사진 왼쪽)과 김재영 제테마 대표(사진 오른쪽)가 경희대 동문이며 전문가적 감각이 있었던 점도 양사의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제테마와 보툴리눔 톡신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치료 영역 적응증에 대한 연구로 관련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골자다.
양사가 치료제 연구를 위해 손을 맞잡은 까닭은 보툴리눔 톡신 치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는 약 2000억원의 톡신 시장 가운데 미용 목적의 시장 비중이 압도적이다. 글로벌로 눈을 돌리면 치료 목적의 시장 규모가 더 크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약 7조원의 톡신 시장 가운데 치료용 시장은 3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한다.
동화약품은 제테마의 상장 이전인 2018년 11월 제테마 구주와 신주를 각각 25억원에 인수해 2.04%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보유지분의 주당 평균단가(약3만8000원)이 높은 탓에 아직 평가이익이 발생하진 않았다. 제테마의 4월 21일 현재 주가는 2만6550원이다.
동화약품은 지분가치보다 향후 제테마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제테마는 일찌감치 치료 목적의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을 세우고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제테마는 보툴리눔 톡신 국내 후발주자지만 치료 시장 파이프라인을 기준으로 하면 유수의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제테마는 균주 입수 경위와 염기서열을 모두 공개하면서 균주 출처 논란에서 벗어난 업체로 손꼽힌다. 제테마는 2019년 11월 테슬라 상장 특례를 통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기 직전 영국 공중보건원(Public Health England, PHE)로부터 균주를 도입했음을 확인했다. PHE로부터 확보한 균주는 시장에 통용되는 A타입, 효과가 빨라 치료용 톡신 개발에 용이한 E타입 등이다. E타입은 기성 제품 대비 효능은 크되 작용 시간이 매우 짧아 치료용으로 사용하기 적절하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미용 성형 분야를 넘어 다양한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는 제테마의 보툴리눔 톡신 활용 가치를 높게 봤고 우리 회사의 전문의약품 사업 시너지를 고려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제테마는 파이프라인 라인업을 분말 형태(JTM201)와 함께 액상제제(JMT202~JMT205)까지 다양화했다. 제테마의 각 제품은 미간 주름(JMT201), 사각턱(JMT202) 등 미용 영역과 함께 수술 후 통증(JTM204), 다한증(JTM203), 통증·면역장애·생리 전 증후군·갱년기·갑상선 증후군(JTM205) 등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다.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임상 및 출시 계획을 세운 상태다.
윤 회장과 김 대표가 경희대 동문인 점도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회장은 의학박사의 전문가적 식견을 바탕으로 보툴리눔 톡신을 기반으로 한 국내 바이오벤처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테마 관계자는 "윤 회장과 김 대표는 2017년 동화약품이 외국의약투자기업인 북경 인터림스와 MOU를 체결할 당시 알게 돼 교류를 시작했다"며 "경희대 선·후배 사이에 의학박사 출신의 전문가인 덕에 의기투합했고 윤 회장이 직접 장기적 관점에서 제테마에 의미있는 투자를 해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화약품이 바이오벤처에 투자한 것은 제넥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동화약품은 제넥신에 초장기 투자를 진행 중이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동화약품은 2000년 제넥신 지분을 약 9000만원에 확보했는데 2019년 말 기준 해당 지분의 장부가액은 47억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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