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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삼성화재, 구영민 부사장 사내이사로 'CFO 출신만 2명'박성연 사외이사도 연임 성공, 기존 7인 이사진 계속

최은수 기자공개 2025-03-21 08:21:13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1시2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작년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지원실장으로 선임된 구영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삼성화재 CFO=사내이사' 공식을 계속 이어갔다.

더불어 3명뿐인 사내이사에 CFO 출신만 2명이 자리하면서 CFO가 조직 내 2인자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했다. 주주총회를 통해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 박성연 사외이사도 연임하면서 전과 같은 7인 이사회 체제를 확정했다.

◇구영민 CFO 사내이사 합류… 박성연 사외이사 연임

삼성화재는 1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관변경과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일체의 안건을 표결에 부친 후 승인 의결했다. 이를 통해 삼성화재는 CFO인 구영민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올랐고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박성연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삼성화재는 전통적으로 경영지원실장이 CFO와 함께 등기임원으로서 이사회에 참여해 왔다. 이런 흐름을 고려해 구 부사장 역시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것으로 보인다. 전임 CFO였던 김준하 부사장은 사내이사에서 내려오면서 기존의 7인 이사회 체제를 유지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사내이사 3인 가운데 2명이 삼성화재 재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각각 홍성우 부사장은 2020년부터 2년 간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고 구 부사장은 현직 CFO다.

새롭게 사내이사에 오른 구 부사장은 인사(HR) 업무를 오래 경험한 인물이다. 삼성화재의 CFO 및 핵심 보직에 인사 업무를 경험한 인물들이 배치되는 것은 최근에서야 나타난 흐름이다. 앞서 김준하 부사장과 홍성우 부사장 등을 볼 때 2020년 이전까진 재무통이 CFO를 맡다가 2020년 이후부턴 현장 전문가들이 자리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더불어 삼성화재 내부 인사다. 원래 삼성금융 계열사 CFO엔 미래전략실 인사를 세우는 것이 일종의 관행이었다. 그런데 삼성화재는 2018년부터 CFO를 맡은 배태영 전 경영지원실장 이후론 내부 출신 또는 최소 삼성보험가 인사를 중용했다. 삼성화재에서 마지막 미전실 출신 재무총괄은 전용배 전 CFO였다.

삼성화재 CFO들은 최근 들어선 사내이사로서 주어진 임기를 모두 채우지 않고 중도에 타 부서로 보임하는 사례가 잦다. 2015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전용배 전 경영지원실장 이후 선임된 CFO들은 2년 단위로 보직 순환을 경험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를 종합하면 구 부사장 역시 'CFO 2년 근무룰'을 따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사외이사 변화는 최소화, 4인 모두 '겸직 중' 눈길

삼성화재는 사외이사에도 큰 변화를 주지 않고 기존 인사들을 다시 보드 멤버로 세웠다. 2024년 초 조달청장을 역임한 김성진 사외이사가 물러났는데 한 차례 연임을 한 다음 다시 임기가 만료된 데 따른 사임이었다.

삼성화재의 사외이사 네 명 모두 타 기업에서 사외이사를 겸직 중인 점이 눈길을 끈다. 각각 이사회 의장인 박진회 사외이사는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 뱅커 출신인 박 의장의 경우 삼성화재는 물론 SK이노베이션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역임중인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태평양 변호사로 재직 중인 성영훈 사외이사는 2020년부터 BGF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삼성화재 사외이사론 2024년 합류했다. 임기는 2027년까지인데 삼성화재 사외이사 선임 관행상 연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 교수로 재직 중인 박성연 사외이사는 이번에 재선임되면서 삼성화재와 대홍기획 사외이사를 겸임하게 됐다. 박 사외이사는 2024년 대홍기획 사외이사로 합류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도 추대됐다. 대홍기획은 롯데그룹 계열 광고 회사로 비상장사다.

김소영 사외이사는 삼성화재 사업보고서 상 효성 사외이사를 겸직 중이라고 기재돼 있다. 효성 사외이사 임기 만료는 이달 3월 17일까지였고 효성 정기주주총회가 아직 열리지 않았다. 다만 선임 안이 곧 열리는 효성 주총 안건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김 사외이사 역시 삼성화재와 효성 사외이사를 겸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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