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윤도준 회장, 14년만에 대표서 물러나 23년 만에 전문경영인 단독 대표체제로 회귀…장남 윤인호 상무 경영 승계 가속화 전망
강인효 기자공개 2019-03-22 08:10:4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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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은 그간 20년이 넘도록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 2인의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해왔다. 이번에 윤 회장의 장남인 윤인호(35) 상무가 이번에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윤 상무로의 경영권 승계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화약품은 21일 경기 용인시 동화약품연구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윤인호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윤 상무와 함께 새로 사내이사에 오른 박기환 전 베링거인겔하임코리아 대표는 주총 이후 이사회를 거쳐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초 업계에선 동화약품이 박 신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후 윤도준 회장과의 각자 대표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윤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사임하면서 동화약품은 지난 1996년 황규언 사장 단독 대표체제에서 23년 만에 박기환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동화약품은 1999년 황규언 사장과 윤길준 부회장(당시 부사장)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되기 전까지 3년간 전문 경영인 단독 대표체제를 유지했다. 1999년부터 시작된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으로 구성된 윤길준-황규언 각자 대표체제는 지난 2005년 윤도준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오너 경영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윤길준 부회장은 윤도준 회장의 동생이다.
이후 3년간 이어져온 윤도준-윤길준 오너 경영인 각자 대표체제는 2008년 조창수 사장이 대표에 취임하면서 다시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 2인의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동화약품은 10년간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 2인의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했다.
동화약품이 올해부터 전문 경영인인 박기환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출범하면서 오너 일가의 경영 승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도준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내년 3월까지 사내이사 임기가 남아있는 만큼 윤인호 상무가 부친인 윤 회장과 함께 이사회에 참여하며 경영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슬하에 윤현경(39) 상무와 윤인호 상무 등 1남 1녀를 두고 있다. 윤현경 상무는 윤인호 상무의 누나다. 윤 상무(24만6437주·지분율 0.88%)는 누나(1만5630주·지분율 0.06%)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갖고 있어 경영 후계 구도에 있어서도 유리하다.
동화약품 측은 "윤도준 회장이 새로 취임한 전문 경영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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