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유화-금호아시아나 3세, 우군 관계 '지속' 우암건설 도운 박세창, 극동유화·우암건설은 금호계열사 주식 보유
이아경 기자공개 2020-04-28 08:46:0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0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극동유화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간 우군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관계의 핵심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와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다. 두 사람은 각각 극동유화그룹 장홍선 회장의 차남,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장남이다.박 사장이 장 대표 소유인 우암건설에 도움을 준 것을 시작으로 우암건설과 극동유화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위태로웠던 시기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금호홀딩스(현 금호고속) 등의 주식을 사들이며 우군 역할을 자처했다.
중학교 동기 동창인 장 대표와 박 사장은 2010년 11월 우암건설 설립을 통해 사업적 파트너로 발전했다. 아버지 장 회장의 반대에 부딪쳐 우암건설 설립에 자금난을 빚던 장 대표를 박 사장이 지원하면서다. 자본금은 12억원. 당시 장 대표는 우암건설에 지분 71%를, 박 사장은 29%를 투자했다. 두 사람은 2012년 자본금 5억원을 증자할 때도 기존 지분율을 유지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우암건설은 공개입찰을 거쳤다고 밝혔지만 설립 직후부터 금호아시아나 계열 일감을 따낸 탓이다. 2011년 5월 우암건설은 금호건설의 평택~시흥간 고속도로공사 하청을 받았고 같은 시기 금호타이어의 타이어프로 해운대 마린씨티점 신축공사도 맡았다. 우암건설이 금호로부터 번 수익은 2011년 10억원, 2012년 45억원으로 매출 대비 8%, 23%였다.
이 시점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무리하게 인수하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돌입한 직후였다. 박 사장은 휘청이는 모그룹과 별개로 건설사에 투자했다는 점과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으로 2013년 우암건설 지분 전량을 매도했다.
다만 이후에도 우암건설은 금호아시아나계열 수주를 이어갔다. 2013년에는 금호산업 금호휀스현장 공사를 수주 받았고 평택-시흥간고속도로 하수관거 공사도 맡았다. 2014년에는 금호건설이 발주한 전주 하수처리장의 총인처리 건축공사를 담당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월부터 올 8월까지 금호건설이 발주한 서산바이오화시설 공사를 맡았다. 작년 말 기준 공사진행률은 99.41%, 미청구공사금액은 약 2억4000만원이다.

박 사장의 도움으로 우암건설을 세울 수 있었던 장 대표는 우암건설과 극동유화 등을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간접적 우군 역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단순투자 형태지만 우암건설과 극동유화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에 넘어간 금호산업을 다시 사오려던 2015년부터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
우암건설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의 주식을 단기매매증권으로 보유하고 있다. 단기매매증권은 경영자가 1년 이내 매각할 목적으로 분류한 증권이다. 값이 떨어지면 1년 이내에 손실이 확정된다고 보기 때문에 시장가격으로 평가해 장부에 반영한다.
우암건설은 2015년 금호산업 주식 5만8000주와 금호타이어 주식 13만5000주를 각각 10억에 매수했으나 가치평가에 따라 장부금액은 각각 8억5840만원, 9억1528만원으로 기재됐다. 2018년에는 금호타이어 주식 7만6000주를 단기매매증권으로 분류했다. 취득 원가는 약 5억원이었으나 평가손실이 1억원 넘게 발생했다. 작년에는 2500만원의 평가손실을 추가로 인식했다. 장부가는 3억1882만원으로 축소됐다.
극동유화는 2015년 매입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주식을 2017년 모두 청산한 후 현재 금호홀딩스(현 금호고속)가 발행한 전환우선상환주(RCPS)를 보유 중이다. 2017년부터 2년간 금호홀딩스 주식 10만주를 매입했다. 작년 말 기준 장부가액은 123억원이다. 극동유화는 금호홀딩스 RCPS를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5년 채권단에 넘어간 금호산업을 다시 사오기 위해 인수대금 7228억원을 모두 납입했는데 그중 2700억원은 금호기업이 마련한 RCPS 발행으로 확보했다. 당시 CJ와 코오롱 등 사업적 관계가 있는 회사들이 백기사로 참여했다.
현재의 금호고속은 2016년 지배기업인 금호기업을 흡수합병하고 상호를 금호홀딩스로 바꾼 후 2017년 금호고속을 품으며 만들어졌다. 금호고속의 지분 72%는 박삼구 외 8인이 소유하고 있다.
극동유화 관계자는 "2017년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를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어서 이를 금호산업으로부터 매입했다"며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투자 등은 모두 회사의 운영자금을 굴리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투자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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