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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조달 '기지개'…투심잡기 악전고투 [Weekly Brief]연휴 전 발행 행렬, 7850억 대기…'옥석 가리기' 뚜렷, A급 회복 '촉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0-04-28 15:05:5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침체됐던 회사채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등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자금조달 경색 분위기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다. 정책금융의 수혜를 받고 있는 AA급은 물론 발행시장을 찾는 A급 이슈어도 늘고 있다.

다만 아직 시장의 완전한 회복을 예단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채안펀드 등의 정책 효과를 배제하면 여전히 수요 모집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발행사들이 공모희망금리밴드를 넓히는 등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배경이다. AA급에 이어 A급 발행사로도 회복 기류가 퍼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A급' 동아쏘시오홀딩스·대한제당, 금리 매력 부각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회사채 시장 내 조달 움직임이 재개되고 있다. 채안펀드 등 유동성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AA급 이슈어들이 발행을 이어온 데 이어 이번 주(4월 27일~5월 1일) A급 이슈어의 발행도 눈에 띈다.

27일 동아쏘시오홀딩스(A0)는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규모는 450억원이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6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다. 희망 금리는 등급금리 대비 최대 50bp를 가산한 수준이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는다.

같은날 대한제당(A-) 역시 4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250억원, 150억원씩 배정했다. 흥행에 성공할 경우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근 위축된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해 희망 금리를 동일만기 민평금리 대비 최대 70bp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여전히 A급에 대한 투심 회복세가 분명하지 않은 점은 변수다. 최근 A급 현대오토론과 풍산 등이 투자자 모집에 성공해 기관 수요가 회복되는 듯 했으나 완연한 반등에 접어들진 않고 있다. 실제로 아주산업(A-) 채권에 대한 수요예측 참여자는 대부분 리테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등급 하락' 현대차, 공모채 복귀…AA급 조달 이어져

AA급 이슈어들의 발행세도 이어지고 있다. 28일 현대자동차(AA+)는 4년 만에 공모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이날 3000억원을 모집한 후 투심 향방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에 나설 전망이다. 만기는 3년과 5년, 7년물이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KB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같은날 'AA-' LS일렉트릭도 1000억원 규모 공모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LS산전에서 LS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바꾼 후 첫 발행이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다.

'AA급' 우량 이슈어에 대해서도 투심이 양극화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최근 CJ대한통운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부분의 AA급 이슈어가 무난히 완판을 기록했으나 '부정적' 등급 전망을 달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미매각이 발생했다. 현대자동차와 LS일렉트릭의 경우 각각 업황 부진과 이라크 사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투심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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